투자는 성적과 비례? 클래식은 맞고 챌린지는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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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연봉 발표. 클래식=전북 압도적 투자로 우승, 챌린지=연봉총액 1~3위 모두 승격 실패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최근 유럽 축구는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 과감한 투자로 스쿼드를 강화한 신흥 강호들의 도약이 눈에 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기존의 강자들도 투자에 인색하지 않다. 

투자가 회수가 되어야 의미를 갖는다. 프로축구에서는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K리그는 어떨까?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은 투자가 곧 성적이었다. 반면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는 상황이 달랐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7년 K리그 클래식 11개 구단과 K리그 챌린지 9개 구단(군팀 제외) 선수 기본급여액 및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무승부수당, 기타수당-출전성과, 포인트-)을 더한 연봉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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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출 대상은 각 팀별로 2017시즌 리그 종료일 등록선수(시즌 중반 이적, 임대, 방출선수 제외) 기준이며, 수당은 FA컵 및 AFC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한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챌린지, 승강플레이오프) 경기를 대상으로 산출했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11개 구단 전체(국내 및 외국인) 소속선수의 연봉 총액은 756억 6,535만 7천원이며,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9,653만 3천원이다. 

구단별로는 전북 현대가 156억 6,197만 2천원을 선수 연봉으로 지출했다. FC서울이 93억 8,694만 7천원, 제주 유나이티드가 81억 7,901만 3천원, 수원 삼성이 78억 5,929만 3천원을 지출하며 그 뒤를 이었다. 

K리그 클래식은 선수단 연봉 순위가 리그 순위가 거의 흡사했다. 압도적인 선수단 연봉의 전북은 올 시즌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은 국내 선수 최고 연봉 1~5위를 독식했다. 김신욱(15억 4,000만원), 김진수(14억 6,000만원), 신형민(11억 1,000만원), 이동국(9억 9,056만원), 이재성(8억 4,450만원) 순이다. 외국인 연봉 순위에서도 에두(14억 1,600만원)가 1위를 기록했다. 전북이 투자한 선수들은 리그 우승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반전까지 이끌며 한국 축구에 전방위적 효과를 불렀다.

제주와 강원의 도약도 투자의 힘이었다. 지난 시즌 연봉 총액 6위였던 제주는 전년 대비 28억원 가량 증가하며 3위가 됐고, 실제 성적도 2위로 상승했다. 지난 시즌 연봉 총액이 22억원 수준이었던 강원은 1부 리그 승격 후 63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 연봉 총액에서 6위였고, 실제 성적도 상위 스플릿 진입인 6위에 올랐다. 투자와 정확히 비례했다. 리그 3위 수원과 4위 울산도 연봉 총액에서 4위, 5위였다.

이 기준에 벗어난 팀은 연봉 총액 2위를 기록하고 리그에서는 5위에 그친 서울, 연봉 총액 8위지만 강등권 위기까지 간 10위 전남 정도였다. 선수단에 가장 적은 돈을 쓴 광주도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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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의 상황은 달랐다. 연봉 총액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 아이파크가 43억 2,906만원은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했다. K리그 클래식에 대입해도 전남에 이은 9위 수준이었다. 오히려 K리그 클래식 시절보다 더 많은 연봉을 썼지만 챌린지 2위에 그쳤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FC와 성남FC도 투자만큼 웃지 못했다. 수원FC는 39억 2,934만원, 성남은 38억 9,873만5천원으로 부산 다음으로 많은 투자를 했다. 그러나 수원FC는 올 시즌 6위, 성남은 4위를 기록했다. 투자가 가장 무색했던 팀은 대전 시티즌이다. 26억 7,800만원으로 K리그 챌린지 연봉 총액 5위를 기록했지만 성적은 최하위였다. 

반면 경남FC는 선수단 연봉 총액은 26억 8,873만2천원으로 4위였지만 성적은 압도적 1위였다. 경남의 특이점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이 2억 5천만원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에 들인 비용이 K리그 전체를 통틀어 FC안양(2억 2,650만원) 다음으로 낮다. 말컹, 이반 등 진흙 속의 진주를 발굴한 효과가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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