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양한빈이 FC서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양한빈의 꿈은 10년 후에도 서울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 골키퍼가 되는 것이다.
양한빈은 지난 17일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FC서울 통산 100경기를 달성했다. 양한빈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줄곧 서울의 골문을 지키고 있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은 광주를 2-1로 제압했다.
2014년 서울 유니폼을 입은 양한빈은 어느덧 햇수로 8년째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초, 서울과 2년 재계약에 합의해 2022년까지 활약하는 양한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10년의 시간을 서울과 함께하는 것이다.
양한빈은 지난 2월, ‘골닷컴’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뷰를 통해 “10년 뒤에 서울 골키퍼가 누구였냐 라고 물으면 제 이름이 나올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은 용대 형, 상훈이 형이 함께 생각나는 것 같다. 그런 물음에서 저의 이름이 떠올리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재계약 이유에 대해 “카타르에서부터 구단과 계속 이야기를 했다. 구단의 진심이 느껴졌다. 감독님이 새로 바뀌면서 구단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미래적으로 긍정적인 것들이 많이 보였다”며 “도전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서울에서 좀 더 해야 할 것 같았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쓴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양한빈은 지난해 말, 농구선수 출신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코로나로 인해 신혼여행도 못갔지만 선수 출신인 아내가 자신의 삶을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양한빈은 “지금 아내는 부상 재활을 위한 운동 센터에서 만났다. 아내도 힘들겠지만 내색을 하지 않아서 고맙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12월에라도 휴가를 받아 여행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양한빈은 중요한 고비마다 서울을 구해냈다. 2018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힘든 여정 속에서 서울의 골문을 지켰고, 이번 시즌에도 5경기에 나서 4골만 내줬다. 그중에서도 페널티킥 실점이 2골, 자책골이 1골이었으니 순도 높은 선방률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까지 계약 되어 있는 기간 동안 양한빈은 우승이 목표이다. 양한빈은 “서울에서 FA컵도 우승했고, 리그도 우승했다. 하지만 저는 2군이었다. 함께 기념사진도 찍긴 했지만 주축 선수가 아니었다. 그래서 선수로서 함께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금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해보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다. 또한 팬들이 많이 웃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런 다짐 속에서 서울 통산 100경기 출장은 양한빈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