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지만, 여전히 손흥민은 무관의 설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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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은 2일 오전 (한국시간) 이탈리아 크로토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에지오 스키다에서 열린 크로토네와의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터 밀란은 후반 14분에 터진 에릭센의 선제골과 추가시간에 나온 하키미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승점 82점이 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아직 잔여 경기가 4경기가 남았으나 2위와 격차가 13점에 달한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순위는 변하지 않는 셈이다. 2009-10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스쿠데토의 주인이 되면서 기쁨을 맛보게 됐다.
특히 가장 큰 기쁨을 누리는 건 다름 아닌 에릭센이다. 에릭센은 지난해 1월 토트넘을 떠나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에서 핵심 멤버로서 활약을 펼쳤으나 우승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무대를 옮겼다.
첫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23경기 출전해 2골을 기록하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결국 본인의 뜻대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아약스에서 뛰던 당시 2014년에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7년 만에 우승 커리어를 추가하게 됐다.
이런 에릭센과 대조되는 건 당연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다. 에릭센은 토트넘을 떠나 우승컵을 손에 거머쥐었다. 반면 손흥민과 케인은 여전히 무관의 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은 앞서 리그컵 결승에서 기회가 있었으나 맨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후 눈물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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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떠난 자와 남아있는 이들의 행보가 비교되는 가운데 올 여름 손흥민과 케인의 거취는 더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