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Muller & Robert LewandowskiGetty Images

뮐러-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막강 공격 이끌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도 막강 화력을 앞세워 DFB 포칼 8강에 진출했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포칼 16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4-3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포칼 8강 진출은 물론 공식 대회 8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소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먼저 최근 훈련 도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반 페리시치의 빈자리(왼쪽 측면 공격)를 필리페 쿠티뉴가 책임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세르게 그나브리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면서 토마스 뮐러가 후반기 들어 레온 고레츠카가 맡았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티아고 알칸타라가 휴식을 취하는 대신 코랑텡 톨리소가 요슈아 킴미히와 함께 중원을 구축했다. 나머지는 이전 경기들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 바이에른이었다.

Bayern Starting vs HoffenheimKicker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쿠티뉴가 볼을 끌다가 호펜하임 중앙 미드필더 플로리안 그릴리치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야콥 브룬 라르센의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선방했다. 흘러나온 볼을 잡은 그릴리치가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으로 연결한 걸 이흘라스 베부가 슈팅으로 가져간 게 바이에른 수비수 제롬 보아텡 다리 맞고 자책골로 이어지는 불운이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에겐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면서 부활에 성공한 뮐러와 바이에른의 자랑거리인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먼저 바이에른은 12분경 상대 자책골로 빠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펜하임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벤야민 휘브너가 뮐러의 슬라이딩 슈팅을 저지하려다 자책골을 넣는 우를 범한 것. 뮐러의 문전 침투가 위협적이었기에 유발할 수 있었던 자책골이었다.

이어서 바이에른은 20분경 중앙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의 크로스를 뮐러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에른은 36분경 알라바의 롱패스를 뮐러가 골문 앞에서 상대 골키퍼 및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타점 높은 헤딩으로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빈 골대에 가볍게 골을 밀어넣으며 전반전을 3-1로 마무리했다. 전반 3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한 뮐러이다.

후반 들어 호펜하임이 압박 강도를 강하게 가져가면서 바이에른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노이어 골키퍼가 70분경 호펜하임 측면 수비수 스티븐 주베르의 위협적인 슈팅을 선방해주는 등 실점 위기를 현명하게 버텨냈고, 도리어 80분경 킴미히의 코너킥을 레반도프스키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했다. 여유가 생긴 바이에른은 레반도프스키와 뮐러를 빼고 요슈아 지르크제와 미카엘 퀴장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바이에른은 방심한 탓인지 막판 파바르의 연이은 실수로 호펜하임 공격수 무나스 다부르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는 듯싶었다. 하지만 호펜하임 입장에서 3골 차를 뒤집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했고, 이대로 경기는 바이에른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아쉬웠던 지점들이 있었다.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기 위해선 로테이션을 소화해줄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쿠티뉴와 톨리소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특히 쿠티뉴는 분명 뛰어난 스루 패스를 여러 차례 전방에 공급하기도 했지만 중요 순간마다 지나치게 볼을 끌다가 뺏기면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우를 범했다(선제 실점이 쿠티뉴가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나온 것이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수비 전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파바르는 경기 막판 대형 실수들을 저지르면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그래도 고무적인 부분은 바로 뮐러가 플릭 감독 하에서 완벽하게 살아났다는 데에 있다. 뮐러는 코바치 감독 하에서 공식 대회 15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분데스리가 10경기 4도움)이 전부였으나 플릭 감독 하에서 공식 대회 14경기에 출전해 무려 7골 9도움(분데스리가 10경기 5골 8도움)을 올리고 있다.

레반도프스키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단점이 있었던 바이에른 공격이 뮐러가 살아나면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대 수비의 견제에 시달리던 레반도프스키도 한결 편하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코바치 감독 하에서 이번 시즌 단 하나의 도움도 없었던 레반도프스키가 플릭 감독 하에선 벌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득점 루트가 다변화하면서 상대팀도 바이에른 공격을 저지하기가 힘들어졌다.

뮐러 부활 효과는 바이에른의 팀득점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바이에른은 코바치 감독 하에서 분데스리가 10경기 25득점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플릭 감독 부임 후 분데스리가 10경기에서 33골을 넣고 있다. 이는 독일 역대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설' 우도 라텍(1969/70 시즌 당시 바이에른 소속으로 10경기 32골)을 넘어 분데스리가 역대 신임 감독 10경기 기준 최다 골에 해당한다.

플릭 부임 후 많은 골을 몰아넣은 덕에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58골을 넣고 있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20라운드 기준 최다 골에 해당한다. 당연히 경기당 팀득점도 2.8골로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전체 1위이다.

비단 분데스리가가 전부가 아니다. 바이에른은 플릭 부임 후 분데스리가에 더해 챔피언스 리그와 포칼 포함 공식 대회 14경기에서 무려 48골을 넣고 있다. 이는 경기당 3.43골로 해당 기간 유럽 5대 리그 팀들 중 경기당 최다 득점에 해당한다. 코바치 감독 하에선 공식 대회 16경기 43골로 경기당 2.69골이었다.

이렇듯 뮐러의 부활이 바이에른의 공격을 다시금 유럽 최정상급으로 이끌고 있다. 뮐란도프스키(독일에서 만든 뮐러와 레반도프스키 공격 듀오의 합성어) 라인이 다시금 축구판을 호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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