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go Simeone Atletico Madrid 2019-20Getty Images

‘토너먼트 강자’ 시메오네, 호날두 없는 팀에 사상 처음으로 탈락

[골닷컴] 이명수 기자 = 시메오네 감독이 사상 처음으로 호날두 없는 팀에 고배를 마셨다. 호날두가 속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 번번이 덜미를 잡혔던 시메오네 감독은 나겔스만 감독에 무릎을 꿇었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초 아틀레티코의 우세가 점쳐졌다. 아틀레티코는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팀이다. 2011년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2번 경험했다. 유로파리그 우승도 2번 차지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의 돌풍에 덜미를 잡혔다. 아틀레티코는 올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펠릭스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동률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아담스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해 결국 1-2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는 시메오네 감독에게 쓰라린 패배이다. 호날두 없는 팀에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서 발목 잡혔기 때문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4-15 시즌에는 8강전에서 레알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2015-16 시즌에는 결승전에서 레알과 격돌해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2016-17 시즌은 4강전에서 레알에 패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에도 악연은 이어졌다. 2018-19 시즌 유벤투스와의 16강전에서 패한 것이다. 그리고 2019-20 시즌, 어려웠던 리버풀 안필드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오며 8강에 진출했지만 라이프치히 돌풍에 무력화되고 말았다.

사상 처음으로 호날두 없는 팀에 토너먼트에서 무릎을 꿇은 시메오네 감독이다. 시메오네 감독을 꺾은 라이프치히의 나겔스만 감독은 만 33세의 나이에 관록의 명장을 집으로 돌려보낸 감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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