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os Tevez Boca JuniorsGetty

테베스, 이대로 현역 은퇴하나? "가슴 속 열정 못 찾겠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과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무대에서 최정상급 공격수로 맹활약한 카를로스 테베스(37)가 현역 은퇴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테베스는 지난 5월 자신의 고향팀이자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에서 마지막으로 공식 경기에 나선 후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그는 6개월째 소속팀 없이 FA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테베스의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유럽의 몇몇 구단도 베테랑 공격수 테베스를 FA로 영입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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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테베스는 모처럼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하는 중인 현재 생활이 만족스럽다며 커리어를 이어갈 만한 동기부여를 잃었다는 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테베스는 3일(한국시각) 'ESPN'과의 인터뷰에서 "볼이 굴러가는 걸 봐도 운동장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더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에 대한 가슴 속 열정을 찾을 수가 없게 됐다. 지난 주말에는 결혼식에 참석했다. 아마 내가 여전히 보카 주니어스 선수로 뛰고 있었다면 결혼식 참석은 생각도 하지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만약 보카주니어스가 진 다음날 내가 결혼식에 참석했다면, 모든 사람들은 테베스는 경기에서 져놓고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며 비아냥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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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테베스는 "현역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 있냐고 가족과 친구들도 내게 묻곤 한다"며, "그러나 나는 이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테베스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차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정상을 경험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테베스는 개인 통산 프리미어 리그에서 202경기 84골 36도움을 기록했고,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해 2014/15 시즌 29골 7도움(컵대회 포함)을 기록했다.

그러나 테베스는 과거에도 축구는 자신에게 직업일뿐이라며 현역 생활을 오래 이어갈 계획은 없다는 점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를 통해 "나는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이 내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여줘도 다른 채널에서 골프 대회를 하고 있다면, 나는 골프를 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테베스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9년에도 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가 지겨워지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 하는 일을 멈추고 안정을 찾고 싶다. 축구를 위해 사는 게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고 말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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