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의심 폭발' BVB 사건 재구성... 전세계 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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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도르트문트 팀 버스, 테러 의심 폭발에 휘말려 바르트라 손목 골절상. 경기는 한국 시간 13일 새벽 1시 45분 재개 예정. 모나코 팬들, 경기장에서 도르트문트 응원 구호 외침. 세계 각지에서도 응원 메시지 쏟아져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B) 팀 버스가 폭발물에 휘말리는 사고가 발생해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이 연기됐다.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크 바르트라가 손목 골절상을 당한 가운데 원정온 모나코 팬들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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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트문트 팀 버스, 폭발에 휘말리다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폭발물이 설치된 지점은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도르트문트 숙소로 활용하는 호텔이 위치한 홀첸 지역으로, 도르트문트 팀 버스가 그 곳을 지나가던 현지 시간 저녁 7시 15분경 3차례 연달아 폭발물이 터졌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전쟁이라도 난 줄 알 정도로 폭발음이 강하게 나왔다고 한다.

Dortmund terror

다행히 도르트문트 팀 버스는 방탄 유리로 되어 있었기에 사상자는 없었으나 뒷좌석 유리가 깨지면서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크 바르트라는 손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뷔어키는 "난 바르트라 뒷자리에 앉아있었는데 폭발음이 울리면서 깨진 창문이 바르트라를 덮쳤다. 우리 모두 순간적으로 버스 좌석 밑으로 대피했고, 경찰이 빠른 시간에 선수단 보호에 나섰다. 우리는 현재 큰 쇼크 상태에 빠져있고,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도 축구 경기에 대해선 단 1초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스위스 언론 '블릭'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순간을 설명했다.

당연히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는 중단됐고, 일단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경찰 병력의 보호 속에서 집으로 귀가한 상태다. 

Borussia Dortmund

아직 공식적으로 테러인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여러 정황을 놓고 보면 테러 의심이 유력한 상태다. 도르트문트 경찰국장 그레고르 랑게는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세부적인 사항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걸 언론에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폭발의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아직까지 그 배경을 파악하진 못한 상태다. 다만 이는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산드라 뤼케 검사 역시 "이번 폭발과 관련한 편지가 발견됐다. 다만 전략적인 이유에서 자세한 내용을 지금은 공개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우리는 이 편지와 관련한 세부 사항 및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 외 도르트문트 팀 호텔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으나 이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가짜 폭발물(Dummy)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르트문트 팀 버스를 덮친 폭발물이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사용하는 폭발물로 추정되긴 하지만 미묘하게 다르다는 현지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이 부분은 더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현재 독일 경찰 당국은 도르트문트 구장도 철저히 검색 중에 있다.

Borussia Dortmund

유럽축구연맹(UEFA)은 독일 현지 시간 12일 밤 6시 45분(한국 시간 13일 새벽 1시 45분),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제는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이번 폭발과 관련해 충격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에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할 지는 다소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 한스-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CEO는 '스카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선수단이 모두 쇼크를 받은 상태다. 머리 속에서 이번 사고를 지워버려야 한다. 난 내일 선수단이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금 경쟁할 수 있길 희망한다. 이러한 긴급 상황에선 모든 도르트문트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Hans-Joachim Watzke


# You'll Never Walk Alone... BVB에 쏟아지는 응원 메시지

도르트문트 팀 버스가 폭발물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모나코 원정 팬들이었다. 모나코 원정 팬들은 도르트문트 머플러를 들어올린 채 "도르트문트"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을 걱정하는 도르트문트 홈팬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었다. (동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M-exHjpg-X4)

당연히 독일 현지에서도 응원의 문구가 쏟아지고 있다. 도르트문트 더비 라이벌 샬케는 "지금 같은 순간,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샬케는 바르트라의 빠른 복귀를 원하고 모든 도르트문트와 모나코 팬들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샬케 주장 베네딕트 회베데스 역시 "비록 우리(샬케와 도르트문트)의 색깔은 다르지만 폭력에 대항해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바르트라와 도르트문트 모든 팀에 아무 일도 없길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물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이하 선수들도 바르트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메시지와 도르트문트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차례대로 올라오고 있다.

FC Bayern

비단 독일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도 도르트문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늘 하루, 모든 스포츠 팬들은 도르트문트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도르트문트와 함께 'You'll Never Walk Alone(넌 절대 혼자 걷지 않는다)'라는 노래를 응원가로 공유하면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리버풀은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도르트문트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을 생각하고 있다. YNWA(You'll Never Walk Alone의 줄임말)"라는 글을 올렸다.

Liverpool FC

그 외 바르셀로나와 레기아 바르샤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같은 구단들은 물론 모나코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와 레알 마드리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 같은 축구 스타들도 도르트문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개제하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농구 스타 파우 가솔 역시 "더 강해지고 용기를 가져라 마크 바르트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렇듯 세계 각지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자 도르트문트 측은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도움을 주는 이들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친절한 메시지를 보내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경기장 안에서 도르트문트를 응원해준 모나코 팬들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 숙소를 구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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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독일은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와의 평가전 당시 파리 테러에 휘말린 적이 있다. 이어진 17일, 하노버에서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장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어 경기가 취소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프랑스 축구협회와 독일 축구협회는 테러에 굴할 수 없다며 분데스리가 13라운드를 강행했고, 파리 테러 당시 충격에 빠졌던 프랑스와 독일 대표팀 선수들도 이를 이겨낸 전례가 있다.

현재 누구보다도 충격에 빠진 이들은 바로 직접적인 폭발에 휘말린 도르트문트 선수들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독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한 모나코 팬은 "독일까지 오면서 쓴 돈이 아깝긴 하지만 지금은 경기를 내일 재개하는 것보다는 중단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일정상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는 특별한 테러 징후가 재차 발견되지 않는 이상 UEFA가 공표한 대로 치러질 예정이다. 도르트문트 경찰국장 랑게 역시 "우리는 내일 안전하게 경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병력을 투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도르트문트를 향한 축구 팬들의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You'll Never Walk Alone!

Monaco Fans in Dortm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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