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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댄스 PK 실축’ 자자의 속죄포

[골닷컴] 윤진만 기자= 이탈리아 공격수 시모네 자자(26, 발렌시아)는 3일 네덜란드와 친선전에서 득점한 뒤 울컥했다.

2년 전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대회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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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탈리아 대표로 참가한 자자는 독일과 8강전에 연장 후반 종료직전 투입됐다. 1-1 동점 상황에서 곧 다가올 승부차기를 염두에 둔 교체였다. 

하지만 팀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자자의 슛은 하늘 높이 솟구쳤다. 승부차기 스코어 6-7 패배에 따른 준결승 진출 실패가 오롯이 자자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탭댄스’를 추듯, 혹은 줄넘기를 하는 듯한 준비 동작이 두고두고 비난을 받았다. 전 프랑스 공격수 티에리 앙리는 “최악의 페널티”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2016년만 해도 기대를 모으던 자자는 그날 이후로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해 여름 이적한 웨스트햄에 적응하지 못했고, 무릎 부상도 당했다. 2016년 11월 A매치를 끝으로 대표팀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등의 등장과 함께 자자는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가나 싶었지만, 지난달 이탈리아 감독으로 부임한 로베르토 만치니가 A매치 친선 3연전을 앞두고 과감하게 자자를 소집했다. 지난시즌 완전이적한 발렌시아에서 13골을 터뜨린 활약을 한 자자를 마리오 발로텔리(무적) 등과 함께 테스트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절치부심한 자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와의 2연전에는 뛰지 않고, 네덜란드전에서 후반 18분께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는 교체투입 4분 만에 페데리코 키에사(피오렌티나)의 우측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귀중한 선제골로 연결했다. 네덜란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이 걷어낸 공이 그의 다리에 맞고 들어간 것이었지만, 득점 과정은 그다지 중요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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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무승부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자자는 “나는 대표팀과 관련해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힘들었던 나날을 떠올리며, “득점을 해서 기쁘다”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이탈리아 언론은 A매치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린 발로텔리와 자자라는 새로운 옵션을 얻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웃어요 자자형.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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