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무성했던 루머는 결국 현실이 됐고, 선수는 원했던 이적에 성공했다. 원소속팀은 거액의 이적료를 거머쥔다. 그런데 그 금액이 심상치 않다. 네이마르 쇼크가 이적시장을 흔든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또 한번 충격이 몰아쳤다.
프랑스 언론들은 27일 일제히 킬리안 음바페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의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피하기 위해 음바페를 선임대 후이적으로 영입할 예정인 PSG는 AS모나코에 보너스 포함 총 1억7500만 유로(약 2330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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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FC바르셀로나에게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가 기록한 2억2200만유로(약 2950억원)에 이은 세계 축구 이적료 역대 2위다. PSG는 한달 사이에 두 선수를 영입하는데 5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
26일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우스만 뎀벨레가 옵션 포함 1억4500만 유로(약 194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행을 확정했다. 27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뎀벨레는 28일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식을 모두 진행한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두 재능인 음바페와 뎀벨레가 순식간에 이적료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뎀벨레는 석달전 스무번째 생일을 열었다. 음바페는 아직 열아홉번째 생일도 치르지 않았다. 축구계는 갓 10대를 벗어난 선수, 그리고 아직 10대인 선수에게 미증유의 이적료를 안긴 것이다.
음바페와 뎀벨레는 월드클래스를 향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의 활약이 증명했다. 그 기세를 2~3년만 이어간다면 머지않아 발롱도르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도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최상위 레벨의 무대에서 그들이 기량을 증명한 것은 1년에 불과하다. 능력의 잠재성은 거대하지만 그 지속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FCB종전 10대 최고 이적료는 앙토니 마르샬이 2015년 여름 모나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건너가며 기록한 650억원이다. 마르샬 영입 당시에도 맨유는 ‘패닉 바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첫 시즌에 마르샬은 팀 공격의 중심이 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지난 시즌에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얘기가 나왔고, 임대설도 불거졌다. 올 시즌 마르샬이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린 재능에 지나치게 매혹되는 게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거대한 이적료 상승이 벌어지면 일반적으로 거품론이 인다. 하지만 거품론에 부딪힌 선수들은 대부분 수년간 최상의 기량을 검증한 선수들이었다. 네이마르, 폴 포그바, 가레스 베일, 곤살로 이과인, 로멜루 루카쿠 모두 그 기준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검증된 기량으로 거품론을 불식시켰다.
반면 어린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투자는 실패로 이어진 경우도 많다. 사비올라, 안데르송 등이 그랬고 루크 쇼, 헤나투 산체스는 정체 상태에 있다. 존 스톤스와 가브리엘 제주수는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
음바페는 PSG에서 4억원이 넘는 주급을 받게 되는데 지난달까지 받던 것은 20배다. 어린 선수가 축구에 전념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를 수 없이 봤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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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의 거듭된 메가딜은 FFP의 존재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네이마르 영입으로 이미 FFP 한도에 도달한 PSG는 선임대 후이적의 우회전략으로 규정을 피해갔다. 마르지 않는 오일머니를 지원 받는 사실상 카타르의 국영구단인 PSG로서는 향후에도 이런 방식으로 대형스타를 거머쥘 수 있다.
네이마르 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네이마르의 거액 이적료가 바르셀로나에 갔고, 도르트문트가 이적을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며 덤벨레의 몸값을 올렸다. 모나코도 음바페를 원하는 PSG에게 네이마르를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았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바이아웃 조항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그걸 기준으로 삼는다는 건 축구 이적시장이 이성은 없고 계산기만 있음을 뜻한다.
만 18세의 선수에게 투자한 이적료 2300억원은 어떤 성과가 날 때 합당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빅이어 한,두개로는 부족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