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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의 달인' 아놀드, 도움 신기록 다시 쓰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자랑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첼시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킥의 달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리버풀이 안필드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7라운드에서 5-3 완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아놀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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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언제나처럼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가 좌우 측면에 서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고, 파비뉴를 중심으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과 나비 케이타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앤드류 로버트슨과 아놀드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버질 판 다이크와 조 고메스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으며,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안필드 홈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 데다가 우승 시상식도 있을 예정이었던 만큼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주장 조던 헨더슨 대신 케이타가 출전한 걸 제외하면 최정예로 첼시전에 나선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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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23분경, 중앙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가운데 아놀드는 38분경,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미동조차 할 수 없었던 환상적인 괘적을 그린 프리킥이었다.

이와 함께 아놀드는 EPL만 놓고 보면 개인 통산 3번째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 이는 EPL 역대 21세 이하 선수로는 리버풀 선배 미드필더기도 한 제이미 레드납(4골)에 이어 최다 프리킥 골에 해당한다.

전반 막판 바이날둠의 추가골이 터져나온 데 이어 첼시 역시 추가 시간 2분(45+2분)에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골을 넣으며 3-1로 전반전이 끝난 가운데 후반 초반 다시 한 번 아놀드의 킥에서 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9분경, 고메스가 측면으로 내주는 패스를 받은 아놀드가 지체 없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피르미누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은 것. 

피르미누는 이 경기 이전까지 EPL 기준 안필드 홈에서 무려 19경기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EPL 안필드 홈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 해 3월 31일, 토트넘과의 32라운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그는 479일 동안 20경기 만에 1,591분을 그라운드 위에서 뛰면서 슈팅 56회를 시도한 끝에 골을 넣은 것이다. 피르미누의 지독한 홈 무득점 징크스를 깰만큼이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된 택배 크로스였다. 

이후 첼시는 교체 출전한 크리스티안 풀리식의 1골 1도움 활약 덕에 1골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역습 과정에서 로버트슨의 질주에 이은 크로스를 교체 출전한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5-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에서 아놀드는 출전 선수들 중 로버트슨(9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볼터치(86회)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에 더해 아놀드는 1골 1도움을, 로버트슨은 1도움을 올리면서 5-3 대승을 견인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리버풀의 공격이 얼마나 측면 수비수들에게 의지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비록 후반 교체 출전한 풀리식에게 다소 침투를 허용하긴 했으나 리버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걷어내기를 비롯해 태클 2회와 가로채기 1회를 성공시키면서 수비 면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연이 EPL 주관 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아놀드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면서 이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이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한 덕에 이번 시즌 EPL 13도움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시즌, 본인이 수립했었던 EPL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12도움)을 단 1시즌 만에 갈아치우는 데 성공했다. EPL 단일 시즌 수비수 역대 최다 도움 1, 2위가 모두 아놀드의 차지인 것이다.

더 놀라운 건 이제 그의 나이가 만 21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지금보다도 더 성장할 여지가 많은 선수다. 이미 킥 능력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선배였던 데이빗 베컴과 유사하다는 칭찬을 영국 현지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듣고 있고, 약점이었던 수비도 매년 발전하고 있다. 

축구사 역대 최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불리고 있는 브라질 전설 카푸 역시 지난 2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난 아놀드의 플레이를 즐겨보고 있다. 그는 의심의 여지없이 세계 최고 중 하나다. 뛰어난 측면 수비수이자 내 현역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언젠가 그가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것 같다. 발롱도르가 오직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푸의 말마따나 측면 수비수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는 아놀드이다.


# 2019/20 EPL 도움 순위 TOP 5

1위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 19도움
2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13도움
3위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 11도움
4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0도움
4위 다비드 실바(맨시티): 10도움
4위 손흥민(토트넘): 10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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