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지 "정우영, 로베리의 발자취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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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가 바이에른 뮌헨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유망주 정우영을 집중 조명했다.

바이에른이 4부 리그 팀 뢰딩하우젠과 2018/19 시즌 DFB 포칼(독일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재 바이에른은 일찌감치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코랑텡 톨리소와 킹슬리 코망을 비롯해 하메스 로드리게스(독감)와 제롬 보아텡(배탈), 아르옌 로벤(등 통증), 그리고 마츠 훔멜스(타박상)가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백업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 역시 아내가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기에 포칼 경기에 결장한다.

현 시점에서 바이에른이 가동 가능한 1군 선수단 필드 플레이어 숫자는 단 13명에 불과하다. 이에 바이에른은 이 경기를 앞두고 정우영을 비롯해 파울 빌, 메리탄 샤바니, 그리고 크리스티안 프뤼히틀 같은 이제 십대에 해당하는 유망주들을 대거 1군에 호출했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정우영이다. 이유는 바로 측면 미드필더 자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진에 빠졌기 때문. 베테랑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공식 대회 760분 출전)와 바이에른 신입생 세르지 나브리(488분 출전)는 이번 시즌 무득점에 그치고 있고, 토마스 뮐러 역시 분데스리가 개막전과 2라운드에 연달아 골을 넣은 이후 540분 무득점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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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바이에른의 최대 강점은 바로 '로베리(Robbery: 로벤과 리베리로 구성된 측면 미드필더 콤비를 지칭하는 표현)'로 구성된 좌우 낼개에 있었다. 이들은 지난 10년 간 독일을 넘어 유럽을 호령했다. 이들 덕에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6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2/13 시즌엔 독일 구단 최초의 '트레블(Treble: 분데스리가, 챔피언스 리그, 포칼 3관왕)'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로벤과 리베리가 은퇴 시점에 접어들면서 바이에른의 최대 강점은 약점으로 전락하고 있는 중이다. 자연스럽게 로베리 후계자 찾기가 바이에른의 가장 큰 미션이자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정우영은 바로 로벤과 리베리 같은 측면 미드필더다. 이번 시즌 4부 리그에서 총 14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리며 바이에른 2군팀에서 공격수 크와시 오크예레 브리트(15경기 11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과 샤바니(10경기 5골 4도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정우영, 로베리의 발자취를 따른다(Woo-Yeong Jeong - auf den Spuren von Robbery)"라는 제하의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빌트'지와 같은 타블로이드가 아닌 '키커'지가 이런 거창한 제목의 기사를 올린다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일이다. 그만큼 정우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키커'지에 따르면 원래 정우영은 바이에른 이적 당시 쾰른과 아우크스부르크, 그리고 레드 불 잘츠부르크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바이에른이 유스 선수에게 있어선 구단 역대 2번째에 해당하는 70만 유로(한화 약 10억)의 이적료를 들여 대건고에서 뛰고 있었던 정우영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바이에른 유스 선수 최고액은 바로 2006년 당시 한자 로스톡 17세 이하 팀 소속이었던 토니 크로스를 영입하면서 지출한 230만 유로(한화 약 30억)이다. 이는 정우영에 대한 바이에른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다. 

바이에른은 2017년 8월 21일, 1억 유로(한화 약 935억)의 천문학적인 거액을 들여 FC 바이에른 캠퍼스를 설립하며 유스 시스템 확충에 나섰다. 30헥타르(약 9만평)에 이르는 부지에 축구장 8개와 농구장, 핸드볼장, 탁구장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스포츠 종합단지에 해당한다. 이 곳에서 바이에른은 많은 유망주들을 직접 육성해낼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정우영이다. 바이에른 캠퍼스장 요헨 자우어 역시 "정우영은 역동적이고, 스피드도 갖췄으며 뛰어난 테크닉에 더해 경기를 이해하는 축구 지능도 가지고 있다. 정우영처럼 멀리 있는 어린 선수를 영입할 시, 선수와 부모를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그저 선수단 숫자를 채우기 위한 영입이 아닌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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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바이에른 19세 이하 팀에 합류한 그는 곧바로 겨울 휴식기에 로벤과 리베리를 위시한 1군 선수들과 훈련을 가졌다. 또한 그는 2018년 1월 27일에 열린 하이덴하임 19세 이하 팀과의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2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과의 UEFA 유스 리그 16강전 2차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19세 이하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정우영은 2018년 3월 4일에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에 바이에른 1군 데뷔전을 가질 수도 있었다. 실제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전임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전을 앞두고 리베리가 복통을 호소하자 정우영을 1군팀에 소집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정우영은 1군 훈련 과정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1군 데뷔 기회가 뒤로 연기되고 말았다. 바이에른이 2017/18 시즌 막판에 니클라스 도어슈와 라스 루카스 마이, 샤바니, 프랑크 에비나 같은 유망주들에게 대거 1군 출전 기회를 부여한 걸 고려하면 정우영 역시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미 이 시점에 바이에른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을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우영은 여름 프리 시즌에 치른 유벤투스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에 교체 출전한 데 이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은퇴 경기에도 출전해 바이에른 1군 선수들과 발을 맞출 수 있었다. 지난 9월엔 비록 최종 18인 출전 명단에서 아쉽게 탈락했으나 바이에른 1군 선수들과 함께 챔피언스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벤피카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제 정우영은 포칼 2라운드를 통해 처음으로 1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선발 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바이에른 2군팀(정우영 현 소속팀)과 같은 4부 리가 구단 뢰딩하우젠과의 경기인 만큼 바이에른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다면 정우영이 1군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정우영이 출전한다면 이는 한국인 선수 최초의 바이에른 데뷔이다. 뢰딩하우젠과 바이에른의 포칼 2라운드 경기는 31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간), 오스나브뤽에 위치한 슈타디온 안 데어 브레머 브뤼케에서 열린다.

Woo-Yeong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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