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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왜 제라드에게 코치직 '비추'했나?

AM 4:29 GMT+9 17. 12. 27.
Gerrard Liverpool U18s
제라드, '멘토' 클롭에게 지도자 데뷔는 코치 아닌 감독으로 하라는 권유받았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버풀 18세 이하 팀을 이끌고 무패행진을 달리는 중인 '감독' 스티븐 제라드가 현역 은퇴 후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부터 받은 뼈있는 조언을 공개했다.

작년 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제라드는 올 시즌부터 리버풀 U-18 사령탑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리버풀은 선수로 무려 19년간 구단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활약한 제라드에게 프로 팀 감독급 대우를 해줬다. 이 덕분에 제라드는 코칭스태프를 자신이 직접 구성할 권한은 물론 전력 분석관, 풀타임 피지컬 코치 등을 선임하며 이른바 '제라드 사단'을 꾸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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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리버풀 U-18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리버풀 U-18은 U-18 프리미어 아카데미 리그 북부지구에서 6승 5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라드 감독은 FA 유스컵에서도 최근 32강에 안착했다. 현재 리버풀 U-18은 컵대회를 포함해도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실 제라드는 현역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지도자 데뷔가 목표라고 밝히면서도,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가 리버풀 성인팀 코칭스태프 구성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클롭 감독은 제라드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줬다. 코치직은 권한이 제한되는 데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어 감독을 꿈꾸는 제라드에게 적절한 역할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제라드는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은퇴한 후 리버풀로 돌아왔을 때 위르겐(클롭)은 내게 '나를 따라다니면서 배우기만 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나는 네가 최소 몇 년간 스스로 팀을 운영하면서 직접 전술을 만들며 실수도 저지르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너만의 축구 철학을 성립할 수 있다. 감독으로 일하면서 선수 개개인과 상대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선수 개개인을 칭찬해주고, 도와주고, 실망감도 느껴봐야 한다. 그렇게 몇 년 일하다 보면 감독이라는 직업이 네게 적합한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클롭 감독의 조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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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처럼 멘토 역할을 자처한 클롭 감독은 훗날 제라드가 자신의 후임으로 리버풀 성인팀을 이끌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5월 '더 타임스'를 통해 "제라드가 내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 난 그가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확실하게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 클럽의 미래에는 중요한 자리에 제라드 같은 레전드가 필요하다. 제라드는 클럽에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이제 우리가 그가 원하는 특정 분야에 최고의 교육을 제공해줘야 한다”말했었다.

제라드는 프리미어 아카데미 리그에서 리버풀 U-18을 지도하며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리그(19세 이하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리버풀 U-19을 따로 구성해 지도하고 있다. 현재 이 대회에서도 그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세비야 등을 제치고 리버풀 U-19을 E조 선두로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