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홈구장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요한 크루이프의 모습이 담긴 스탠드 아래로 이동하며 서포터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아약스 선수들. 사진=이성모 기자)
[골닷컴, 암스테르담 크루이프 아레나] 이성모 기자 = 크루이프, 크루이프, 크루이프.
경기장 주변, 경기장 안. 경기장 이름,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들이 입고 있는 옷까지. 온통 '크루이프'였던 위대한 요한 크루이프의 '후예'들이 유럽 어디에서도 다시 보기 힘들 장관을 연출해냈다. 1960년대, 1970년대 유러피언컵(현재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 단골손님이었던 당대 최고의 명문 아약스 대 벤피카의 챔피언스리그 현장에서였다.
각각 네덜란드,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최고 명문 두 팀간의 맞대결에 앞서 아약스 측은 과거의 영광, 그리고 현재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를 전유럽에 보여주려는 듯 의욕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시작 5분전이 되자 경기장 내부의 조명이 갑자기 꺼지면서 클럽 측에서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가 시작됐고 이 경기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아약스 홈팬들은 전력을 다해 클럽의 리드를 따라 '크루이프 아레나'를 수놓았다.(하단 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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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에 있던 두 팀은(바이에른 뮌헨과 한 조)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답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홈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아약스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골을 터뜨리며 벤피카를 1대 0으로 꺾고 3라운드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양팀의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아약스 선수단과 팬들은 오랫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고, '크루이프의 후예'들은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크루이프의 모습이 크게 전시되어 있는 스탠드 앞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에야 드레싱룸으로 돌아갔다.
이날 암스테르담의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내가 본 것은 축구장이 아닌, 흡사 오페라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만큼 아름다운 축구의 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난 암스테르담인, 아약스 서포터들의 모습은 마치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가 바로 크루이프의 후예다"라고 외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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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크루이프 아레나 = 골닷컴 이성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