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사진=게티이미지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사진=게티이미지

쿠르투아 "나바스? 첼시 갔을 때는 체흐 있었다"

[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내가 첼시에 갔을 때는 체흐가 있었다. 나바스가 훌륭한 골키퍼임은 분명하나, 나는 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이다"

티보 쿠르투아(26) 골키퍼가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치렀다.  쿠르투아는 2018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쿠르투아의 영입으로 인해 레알의 주전 골키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레알의 주전 골키퍼는 케일러 나바스였다. 그러나 쿠르투아의 이적설이 돌자 '라커룸 평화'를 위해서라도 나바스의 이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바스(31)는 쿠르투아에 비해 5살이나 많다. 더 노쇠해 폼이 떨어지기 전에 팔고 쿠르투아에게 레알의 넘버원 자리를 넘겨주자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나바스를 내치기엔 아직 그의 기량은 출중하다. UEFA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레알의 수문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바스의 레알 잔류 의지가 확고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나바스와 쿠르투아 두 명의 골키퍼를 모두 품게 됐다. 이제 쿠르투아와 나바스의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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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입단식 기자회견에서 레알의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나바스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내가 첼시에 갔을 때는 체흐가 있었다. 당시에도 같은 질문을 들었었다"고 답했다.

먼저 쿠르투아는 나바스에 대해 "그는 정말 대단한 골키퍼이고 또한 좋은 사람이라고 전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지난 몇 년간 레알 마드리드가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선수이기도 하다"라면서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나바스가 훌륭한 골키퍼임은 분명하나, 나는 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이라며 본분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나바스가 지닌 골키퍼로서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좋은 반사 신경과 큰 신장, 그리고 내 주변을 컨트롤하는 힘을 가졌다"며 "케일러의 능력을 내가 평가할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닌 골키퍼로서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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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내가 2014년 첼시에 갔을 때, 난 체흐 자리를 대체했다. 당시에도 오늘과 같은 질문들이 쏟아졌었다. 그러나 지금 나와 체흐는 친한 사이다. 골키퍼들은 서로 사이좋게 지낸다. 나 또한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투아는 자신의 레알 입단이 나바스의 자리를 위협하는 듯이 비춰지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4년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3년간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첼시로 돌아갔을 때를 떠올리며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첼시 주전이었던 체흐는 어린 쿠르투아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벤치 신세가 됐다.

나바스와 쿠르투아의 공존이 레알 마드리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한다. 두 선수 모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과연, 나바스가 그동안 지켜온 레알 넘버원 수문장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신입생 쿠르투아가 나바스를 밀어내고 레알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할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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