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최근 상황과 어울리는 사자성어는 첩첩산중이 아닐까 싶다.
EPL 기준 북런던 더비 7경기 7골에 빛나는 해리 케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라이벌에게 패한 뒤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굴욕패(vs 외스테르순드)하고, EFL컵 결승에서도 무너졌다.(vs 맨시티) 연타를 맞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골잡이이자 최근 득점 3위(21골)를 달리는 아구에로를 맞아야 한다. 2일 새벽 4시45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오,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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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3번이라면, 아구에로는 4번타자다. 아스널 수비진은 여러 아스널 킬러 중 가장 팔팔한 케인 못지않게 아구에로에게도 골문을 쉽게 열어줬다. 2016년 5월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점한 이래로 컵대회 포함 5번 만나 약속이나 한 듯 1골씩 헌납했다. 아스널이 2-1 승리한 2017년 4월 FA컵, 준우승의 아픔을 안긴 지난 25일 EFL컵 결승에서(그것도 선제골). 지난해 11월 올 시즌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2016년과 2017년 봄에 치른 일전에서도.
아구에로는 팀은 다르지만 디디에 드로그바(전 첼시)로부터 킬러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 같은 기세로 구너스의 아픈 곳을 쿡쿡 찔러왔다. 그는 프로 경력을 통틀어 특정 팀을 상대로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적이 없는데, 이날 골을 추가하면 그 나름대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대로 아스널은 특정 선수에게 6경기 연속골을 허용하는 굴욕적인 기록을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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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기대했던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동기부여가 떨어진 듯 보이고, 리그 9경기 연속 실점할 정도로 수비 불안이 지속하는 중이다. 정상적인 상태여도 부담스러운 아구에로가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법하다. 아스널(승점 45, 6위)은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할 경우 토트넘(55점, 4위)과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진다.
사진=아구에로 슈웃. 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