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까.
토트넘이 23일(한국시간) 자정 2020-21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레스터 시티 원정 길에 오른다.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다. 레스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위해 모든 걸 바쳐야 한다.
토트넘의 한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을 과감히 내쳤다. 직후 치른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또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상황은 더 심각했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우려가 상당하다. 레스터와 최종전을 이기더라도 자력으로 유로파리그행 티켓을 따낼 수는 없다.
역설적이게도 현 토트넘을 이끄는 구성원들은 축구 인생 최전성기에 다다른 이들. 대표적 인물이 해리 케인, 손흥민 등 20대 후반 선수들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도 수놓았으나, 아직 우승컵으로 정점을 찍지는 못했다. 항간에는 토트넘 소속으로 정상에 서기란 어려울 거란 회의론도 나온다.
이에 케인이 이적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2024년까지 계약을 맺은 토트넘이 쉬이 선수를 내줄 리 없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나를 팔고 싶어 할 수도 있다.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 이적료를 쓸 팀이 있다면 팔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나?"라던 케인의 말도 일리는 있다. 본인이 직접 레비 회장과 면담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당장 올여름에도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 경우 이번 레스터전이 토트넘 고별전이 될 전망.
손흥민의 거취도 지켜봐야 한다. 2023년까지 토트넘과 계약한 손흥민 역시 타 팀 이적을 고려할 만하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거듭난 건 기정사실. 물론 금액이 맞아야 레비 회장의 허락도 떨어질 텐데, 직접 뛰어야 할 선수들의 마음이 떠났다면 구단도 마냥 고집만 하기 어려울 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