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Getty Images

'커리어 하이' 손흥민, 9년 만에 챔스-유로파에서 못 본다

[골닷컴] 홍의택 기자 = 최종 순위가 결정났다. 이대로라면 제대로 된 유럽 대항전에서 손흥민의 질주를 볼 수 없다. 

2020-21 프리미어리그가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팀 당 38경기씩 소화한 대장정.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또, 레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토트넘 홋스퍼의 최종 순위는 7위였다. 시즌 도중 조제 무리뉴 감독을 쳐내는 등 충격 요법을 쓰기도 했으나, 기대했던 반전 효과는 없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은 "토트넘이 내년부터 첫선을 보이는 유로파리그 컨퍼런스에 참가하게 됐다"고 보도했는데, 냉정히 말해 정상급 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

역설적이게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절정에 달했다. 프리미어리그 17골로 득점 부문 4위, 10도움으로 어시스트 부문 4위를 기록했다. 범위를 전 대회로 확장하면 무려 22골 17도움이란 엄청난 성과를 냈다. '커리어 하이'로 봐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 선수가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 무대도 밟지 못하게 됐다. 2013-14 시즌 처음으로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를 누비기 시작한 손흥민은 8년 내리 유럽 대항전에 출격했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란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회에 나설 처지다. 하이라이트에 다다른 선수 개인으로서도 동기가 생길 리 없다.

상황이 이러하자, 주축 선수들의 탈출 조짐도 보이고는 있다. 해리 케인은 "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 유럽 최고의 빅매치를 소화하길 원한다"며 이적 의사를 공개 표명한 상태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손흥민의 거취도 지켜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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