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리버풀의 우승이 첼시의 손에서 결정됐다. 리버풀의 상징 스티븐 제라드가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맞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도와줘 눈길을 끈다.
2위 맨체스터 시티는 26일 새벽 열린 첼시와의 2019-20 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맨시티가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리버풀(승점 86)은 7경기를 남긴 현재 자력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30년 만에 리그 우승의 한을 풀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 무려 18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라이벌’ 맨유가 13번의 우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며 리그 우승은 리버풀의 컴플렉스로 남았다.
특히 제라드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오랜 소원이었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원클럽맨이자 오랜 기간 주장으로 활동하며 상징으로 남은 인물이다. 하지만 제라드는 2013-14 시즌 첼시와의 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공을 잡으려다 미끄러지며 뎀바 바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때의 실수로 인해 리버풀은 리그 우승을 맨시티에 내줬다.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한 제라드는 추후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에서 “자살까지 생각했었다”며 충격 고백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20 시즌 제라드의 후배들이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리버풀은 승점 86점으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리버풀의 우승을 도와준 팀은 첼시였다. 첼시는 맨시티를 꺾었고, 이를 지켜보던 리버풀 선수단과 팬들은 환호했다.
첼시의 감독은 램파드이다. 램파드와 제라드는 같은 기간 현역으로 활동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로 남았다. 제라드의 오랜 소원을 램파드가 이뤄준 셈이다.
현재 제라드는 레인저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제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0년을 기다린 팬들이 있었다. 이제 파티를 시작할 시간”이라며 기뻐했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도 “제라드를 비롯한 리버풀 모두에게 트로피를 바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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