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프 누 유일신' 메시, 라 리가 홈 200경기 빛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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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알라베스전 통해 캄프 누 홈에서 라 리가 200경기. 프리킥으로 결승골 넣으며 212골 74도움 기록. 메시, 게르트 뮐러에 이어 40년 만에 10시즌 연속 리그 20골 이상 득점. 라 리가 프리킥 최다 골(21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오넬 메시가 개인 통산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200번째 출전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10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바르사가 캄프 누 홈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라 리가 21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바르사는 이 경기에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 로베르토 대신 루카 디뉴와 넬손 세메두를 선발 출전시키며 좌우 측면 수비에 변화를 모색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에서 영힙한 필리페 쿠티뉴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 부스케츠는 벤치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파울리뉴와 이반 라키티치가 바르사의 중원을 책임졌다.

FC Barcelona Starting vs Alaves

아직 쿠티뉴는 기존 바르사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좌우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디뉴와 세메두도 공격 지원에 있어선 다소 아쉬운 부분을 노출했다. 이로 인해 바르사는 알라베스의 단단한 수비와 효과적인 역습에 고전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결국 바르사는 경기 시작 22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믿었던 메시가 알라베스 수비수 기예르모 마리판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이바이 고메스의 롱 패스를 욘 구이데티가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구이데티가 슈팅을 하는 과정에서 디딤발에 맞고 굴절됐기에 바르사가 자랑하는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는 미동조차 할 수 없었다.

다급해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후반 6분경 부진하던 디뉴와 세메두 모두를 빼고 알바와 세르히를 동시에 교체 출전시키며 측면 수비에 변화를 모색했다. 이어서 후반 20분경 쿠티뉴까지 빼고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를 투입하며 공격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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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효했다. 경기 시작하고 55분경까지 슈팅 6회에 불과했던 바르사는 남은 35분 동안 무려 12회의 슈팅을 쏟아냈다. 측면 수비수들을 교체하면서 바르사의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알카세르까지 투입되면서 날카로움을 더했다.

바르사는 후반 26분경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측면 돌파에 이은 반대편 포스트로 길게 넘긴 크로스를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멋진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대미를 장식한 건 역시 에이스 메시였다. 메시는 정규 시간 종료 7분을 남기고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2-1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메시가 바르사에 데뷔하고 캄프 누에서 치른 라 리가 통산 200번째 경기였기에 한층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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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메시는 이 골과 함께 2017/18 시즌 라 리가 20호골을 넣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기록한 리그 10시즌 연속 20골(1968/69 시즌부터 1977/78 시즌까지)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이에 더해 개인 통산 라 리가 프리킥 21호골을 넣으며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프리킥 20골)를 제치고 프리킥 골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3/04 시즌 이래로 라 리가 역대 프리킥 최다 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래저래 2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의미있는 기록들을 동시에 수립한 메시이다.

사실 이 경기에서 메시의 컨디션은 이전보다 좋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메시답지 않게 73.2%에 불과했고, 볼 터치 실수 2회와 드리블 돌파 실수 2회를 저질렀으며, 무엇보다도 볼 소유권을 뺏긴 횟수가 무려 6회에 달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전혀 그답지 않은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메시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회의 슈팅을 시도해 이를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경이적인 킥 감각을 자랑했다. 게다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5회)와 키패스(4회)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평소보다 부진하더라도 메시는 결국 메시다. 중요 순간 팀을 구해주는 건 바로 메시다. 그의 결승골 덕에 바르사는 라 리가 21경기 무패 행진(18승 3무)을 달리며 펩 과르디올라 체제였던 2009/10 시즌(17승 4무)과 함께 구단 역대 라 리가 최다 경기 연속 무패를 수립했다. 

무엇보다도 메시는 캄프 누 홈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메시는 라 리가 원정 203경기에 출전해 157골 72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볼 수 있지만 홈에선 라 리가 200경기에 출전해 212골 74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올리고 있다. 캄프 누의 메시는 유일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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