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투아니아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중인 일본 축구 레전드 혼다 케이스케(35)가 이번에도 A매치 기간을 맞아 지도자로 변신했다.
혼다는 지난 2018년 캄보디아 축구협회와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운영을 총괄하는 단장직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혼다의 역할은 캄보디아 대표팀 감독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중인 데다 부임 당시 지도자 자격증 등을 이유로 공식적인 직함은 감독이 아닌 단장(general manager)이 됐다. 이후 혼다는 캄보디아에 머무르며 대표팀 운영을 도울 상근직 감독으로 현재 일본인 히로세 류 감독을 선임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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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투아니아 구단 수두바에서 활약 중인 혼다는 이달 A매치 기간을 맞아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그가 직접 벤치를 지킨 캄보디아 대표팀은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 1, 2차전 경기에서 괌을 상대로 합계 3-2 승리를 거뒀다. 캄보디아는 괌 원정에서 1-0, 그리고 홈에서 2-1로 승리하며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캄보디아는 1972년 후 무려 51년 만에 2023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혼다는 괌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경기 후 캄보디아 일간지 '코산테페압 데일리'를 통해 "이겼다는 데 만족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실망했다. 우리의 경기력이 오히려 강팀을 상대로 졌을 때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가 졌을 때, 나는 오히려 캄보디아가 더 좋은 축구를 했다고 본다. 지금 당장 결과에만 만족한다면, 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베트남, 태국 같은 팀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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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기술적으로, 체력적으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전술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며, "캄보디아가 더 강한 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발휘하려면 전술적인 경기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혼다는 현재 현역 선수, 캄보디아 대표팀 총감독직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2부 리그 구단 SV 호언, 캄보디아 1부 리그 구단 솔틸로 앙코르 FC 구단주, 자신이 직접 설립한 '혼다 에스틸로'를 통해 일본과 미국에서 유소년, 유소녀 축구 클리닉 총괄책임자 등으로 축구 행정가 경험을 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