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치오 위클리] 혼돈의 상위권, 유벤투스 패배 속 나폴리-인테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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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로마를 비롯해 나폴리와 인테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유벤투스와 라치오는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던 로마 더비의 승자는 AS 로마였다. 라치오는 로마전 패배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나폴리는 예상대로 밀란을 2-1로 제압했다. 밀란은 상위 6개 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한계를 다시금 드러냈다. 삼프도리아는 유벤투스에 3-2로 승리하며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베네벤토는 사수올로전에서도 1-2로 패하며 시즌 개막 후 전 경기에서 패하는 신기록을 연출했다. 이쯤되면 불쌍할 정도다.

#최고의 순간: 전반 33분 로렌조 인시녜 (SSC 나폴리/ VS AC 밀란, 2-1승)
나폴리가 밀란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시즌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13라운드까지 치른 올 시즌 나폴리는 11승 2무로 리그 테이블 맨 위를 지키며 리그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싱거웠다. 스코어는 한 골 차였지만, 나폴리가 분명 우세했다. 슈팅 수에서도 나폴리가 16개의 슈팅 중 10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반면, 밀란은 13개의 슈팅 중 3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전반 33분 나폴리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주인공은 인시녜였다. 나폴리 특유의 빠른 공격 전개가 돋보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조르지뉴가 절묘한 로빙 패스를 내줬고, 이를 인시녜가 밀란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 뜨린 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28분 추가 득점 상황도 유사했다. 밀란 수비진이 전진한 틈을 타 지엘린스키가 상대 라인을 무너뜨린 후 왼발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밀란의 로마뇰리가 경기 막판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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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 라쟈 나잉골란(AS 로마) VS 라치오 2-1 승
나잉골란은 소문난 애연가다. 그러나 그 누구도 나잉골란의 흡연을 지적하진 않는다. 이유는 하나다. 너무 잘 뛴다. 라치오와의 더비전에 앞서 나잉골란은 부상 우려 탓에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보였다. 출전 하더라도 100%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선발 출전한 나잉골란은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마치 물 만난 고기인 양 라치오 미드필더진을 집어 삼켰다. 빼어난 활동량을 무기로 라치오 선수진을 흔들었고 후반 10분에는 결승골까지 가동하며 로마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최고의 팀: 삼프도리아(VS 유벤투스 3-2승)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매서운 상승세다. 삼프도리아가 유벤투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리그 6위 수성에 성공했다. 삼프도리아의 장점이 그리고 유벤투스의 문제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삼프도리아는 후반 들어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유벤투스를 흔들었다. 특히 후반 중반까지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도 거함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속해서 공격적인 전술을 운용하며 상대를 당황케 했다. 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사파타가 헤딩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뽑았고, 후반 26분에는 토레이라가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그리고 후반 34분에는 페라리가 다시 한 번 문전 혼전 상황에서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포기할 줄 모르는 삼프도리아였다. 계속해서 몰아 붙였고 그 결과 경기 막판까지 세 골 차 리드를 지키며 후반 막판 내리 두 골을 내주고도 유벤투스를 상대로 3-2로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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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선수: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vs 삼프도리아, 2-3패)
안 풀린다. 시즌 2패째다. 유난히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벤투스다. 다음 달부터 나폴리와 인테르 그리고 로마와의 맞대결이 예정된 만큼 리그 우승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삼프도리아전 패배로 2위 자리를 인테르에 내줬고 어느덧 나폴리와의 승점 차 역시 4점까지 벌어졌다. 삼프도리아전 유벤투스 패배의 원흉은 수비진이다. 불안했다. 실점 상황에서도 상대에 단 번에 공간을 내줬고 골로 이어졌다. 

수비진이 드러난 문제점이라면 케디라를 비롯한 미드필더진은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중원 싸움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특히 케디라가 유난히 무거웠다. 퍄니치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케디라는 부족한 수비력은 물론이고 파트너인 퍄니치의 공 배급을 도와주지 못했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았을 때는 득점포도 가동하며 쏠쏠한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수비적인 임무를 맡을 때의 케디라는 답답함 그 자체였다. 이과인과 몇몇 공격진을 제외한 유벤투스 선수들 모두 기대 이하였지만, 애시당초 기대치 자체가 낮았던 선수들을 제외하면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실망감을 안겨준 선수는 단연 케디라였다.

#최악의 팀: 베네벤토(VS 사수올로 1-2패)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베네벤토에 사수올로전은 시즌 첫 승을 위한 최고의 기회였다. 그러나 오히려 사수올로에 일격을 맞으며 하락세의 사수올로에게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안겨주는 희생양이 돼버렸다. 두 팀 모두 흔히 말하는 졸전을 펼쳤다. 추가 시간 극적인 골이 터졌지만 경기 내내 지루함의 연속이었다. 마트리에게 선제 실점한 베네벤토는 아르멘테로스가 동점골을 만들며 균형의 추를 이뤘지만 이내 후반 추가 시간 어처구니 없게 펠루소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결과는 1-2, 또 한 번의 패배였다. 3연패를 기록 중인 사수올로는 베네벤토전 승리로 하위권 탈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베네벤토는 13라운드까지 승점 1점은 커녕 전 경기에서 패하는 신기록을 연출했다. 13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선두 나폴리와 너무나도 대조되는 행보다.

그래픽=박성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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