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데뷔전 치른 유벤투스, 키에보 원정에서 힘겨운 3-2 역전승, 안첼로티 지휘봉 잡은 나폴리는 라치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 확보, 로마 역시 제코의 결승포에 힘입어 토리노에 1-0으로 승리했지만, 인테르는 천적 사수올로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승점 확보에 실패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가 개막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세리에A 입성으로 관심을 끈 가운데, 개막전에서 유벤투스는 키에보 베로나에 3-2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확보했고, 전 시즌 리그 2위와 3위를 기록한 나폴리와 로마 역시 각각 라치오와 토리노를 상대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아탈란타의 경우 개막전에서 승격팀 프로시노네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4-0으로 승리했다.
# 이 주의 명장면: 89분 에딘 제코, AS 로마 1-0 토리노 FC
극적인 순간이었다.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진 개편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 로마,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토리노전이지만 해결사 에딘 제코가 종료 직전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후반 44분 제코는 클라위베르트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제코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토리노의 골망을 흔들며 1-0을 만들었다. 필요한 순간 터진 결승포였다. 토리노를 상대로 17개의 슈팅과 6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던 로마는 자칫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던 순간, 해결사 제코의 발 끝에서 득점포가 터지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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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경기: SSC 라치오 1-2 나폴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데뷔전 무패 행진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파르마에서 첫 지휘봉을 잡을 당시, 나폴리에 3-0으로 승리했던 안첼로티는 9년 만에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한 이후, 나폴리 지휘봉을 잡고 치른 라치오와의 데뷔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게다가 험난하기로 소문난 라치오 원정 경기 승리였다.
쉽지 않았다. 전반 25분 아체르비가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임모빌레가 나폴리 수비진 세 명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움직임에 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1라운드 베스트 골로 불러도 손색없는 명장면이었다.
반격에 나선 나폴리는 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밀리크가 골을 넣었지만 파울로 무산됐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카예혼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밀리크가 밀어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후반 14분에는 히사이가 내준 공을 알랑이 살짝 밀어줬고, 이를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인시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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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팀: 사수올로 1-0 인테르
폴리타노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도, 사수올로는 여전히 인테르의 천적이었다. 2016/2017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포함해 사수올로는 인테르를 상대로 4연승을 기록하며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반면 로마와 함께 가장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인테르는 첫 경기 사수올로전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승골은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디 프란체스코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인테르 수비수 미란다가 파울을 범했고 곧바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베라르디가 깔끔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1-0을 만들었다.
주도권도 득점 기회도 인테르가 사수올로보다는 수치상에서 앞섰지만, 결정적으로 중원에서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4-4-2 전술로 경기에 나선 스팔레티 감독은 브로조비치와 베시노를 중원에 배치하면서 폴리타노와 아사모아를 측면에 배치했지만, 브로조비치-베시노 라인이 패착이었다. 반면 던컨과 마그나넬리의 사수올로 중원은 인테르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 이 주 최고의 선수: 스테파노 소렌티노, 키에보 베로나 2-3 유벤투스/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 4-0 프로시노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데뷔전으로 시선을 끌었던 키에보와 유벤투스의 경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유벤투스의 스타 플레이어들도 아닌 다름 아닌, 키에보의 백전 노장 수문장 소렌티노였다.
모든 걸 불태운 경기였다. 결과는 2-3 패배였지만, 소렌티노가 보여준 연이은 선방쇼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유벤투스 선수들도 쉽게 뚫을 수 없었다. 이날 소렌티노는 8개의 선방을 보여주며 유벤투스 공격진에게 단 2실점만 허용했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이었고, 두 번째 실점의 경우 자책골이었다. 소렌티노가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공이 아니었다. 여기에 베르나르데스키의 결승포마저, 소렌티노가 부상 아웃된 이후 내준 점을 고려하면, 거미손으로 불러도 손색 없는 활약상이었다.
고메스의 활약상도 주목해야 한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프로시노네전에서 고메스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탈란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활약상이었다. 전반 14분에는 상대의 강한 압박을 뚫고 받은 패스를 감각적인 마무리로 연결하며 1-0을 만들었고, 후반 3분과 후반 16분에는 각각 하테보어와 파살리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에도 그는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주요 이슈
-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이적 후 처음으로 공식전에 출전하며 세리에A 데뷔전을 마쳤다. 전반 전방 공격수로서의 호날두는 평범했지만, 마리오 만주키치가 교체 투입된 후반 중반부터,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며 클래스를 입증한 호날두다. 유일한 옥에 티는 무득점뿐이었다.
- 제노바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 사고로, 제노바를 연고지로 하는 삼프도리아와 제노아의 1라운드 개막전이 모두 연기됐다. 이에 밀란과 제노아 그리고 삼프도리아와 피오렌티나의 개막전 역시 미뤄졌다. 밀란과 제노아의 맞대결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10월 31일에 그리고 삼프도리아와 피오렌티나의 맞대결은 9월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 인테르의 사수올로전 악몽은 여전했다. 인테르는 사수올로와의 시즌 첫 경기이자 원정 경기에서 베라르디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사수올로전 리그 4연패다.
- 오랜만에 세리에A로 복귀한 밀란 레전드 필리포 인자기가 스팔과의 데뷔전에서 0-1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필리포 인자기의 동생, 시모네 인자기가 이끄는 라치오 역시 나폴리와의 맞대결에서 1-2로 무릎을 꿇으며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했다.
- 2골 2도움을 기록한 아탈란타의 고메스는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결과(밀란-제노아, 삼프도리아-피오렌티나는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로 연기됨)
키에보 베로나 2-3 유벤투스
라치오 1-2 나폴리
토리노 0-1 AS 로마
볼로냐 0-1 스팔2013
엠폴리 2-0 칼리아리
파르마 칼초 2-2 우디네세
사수올로 1-0 인터 밀란
아탈란타 4-0 프로시노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