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치오 위클리] 너무 다른 두 밀란, 인테르 선두행 밀란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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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이 키에보전 승리로 리그 내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나폴리는 유벤투스에 무릎을 꿇었고, 밀란은 베네벤토에 첫 승점을 헌납했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인터 밀란이 마침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세리에A 팀 중 유일한 무패 행진이다. 반면 나폴리는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유벤투스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곧바로 치른 경기에서 로마는 스팔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매 경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던 베네벤토는 15경기 만의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더구나 상대는 가투소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AC 밀란이었다. 이승우의 베로나는 제노아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 최고의 순간: 후반 47분 알베르토 브리뇰리(베네벤토) VS AC 밀란 2-2

역사적 순간이었다. 짜릿하다. 이번 라운드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치른 올 시즌 세리에A 경기 중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 베네벤토는 세리에A 최약체다. 앞선 14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덕분에 줄곧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던 베네벤토가 드디어 사고를 쳤다. 하필 젠나로 가투소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밀란을 상대로 기어코 2-2 동점 골을 만들었다. 극적이었다. 후반 막판까지 베네벤토는 밀란에 1-2로 끌려다녔다. 그러던 중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이 주어졌고 골문을 지켰던 브리뇰리가 공격에 가담해 헤딩 슈팅으로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단순한 헤딩 슈팅이 아니었다. 골키퍼가 문전으로 쇄도해서 그것도 고개를 틀어넣었다. 우연이 아닌 의도된 결과였다. 더구나 후반 추가 시간 5분 중 4분에 터진 극적인 동점 골이었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승점 1점을 챙긴 베네벤토는 15경기 만의 드디어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 최고의 선수: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VS 나폴리 1-0 승

손가락 부상 탓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과인, 내용에서는 나폴리가 앞섰지만 이과인의 한 방이 유벤투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내며 나폴리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이제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승점 차는 1점이다. 12월 죽음의 스케줄이 대기 중인 유벤투스로서는 가장 험난한 첫 단추 나폴리전을 무난히 마치면서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12분 만의 선제 득점이 터졌고 주인공은 이과인이었다. 디발라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이과인은 정교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그대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이과인의 한 방에 친정팀 나폴리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이과인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멀티 골을 가동했고,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터뜨리며 유벤투스 기 살리기에 나선 이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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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팀: 인터 밀란 (VS 키에보 베로나 5-0승)

드디어 선두 등극에 성공한 인테르다. 무섭다. 화끈하다. 전날 나폴리가 유벤투스에 0-1로 무릎을 꿇은 상황에서 치른 키에보와의 홈 경기에서 인테르는 페리시치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이카르디와 슈크니아르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최종 스코어 5-0으로 승리했다. 미란다의 이탈로 수비진에 불안감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인테르는 늘 하던 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고 주 중 엘라스 베로나와의 코파 이탈리아 경기에서 무릎을 꿇은 키에보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체력적 이점을 살려 상대를 공략했고 그 결과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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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선수: 알레시오 로마뇰리 (AC 밀란) VS 베네벤토 2-2 무

말이 필요 없는 최악의 경기력, 젠나로 가투소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여전한 밀란이었다. 밀란은 부진했고, 운 좋게 두 골을 넣었지만 결국 베네벤토 골키퍼 브리뇰리의 한 방에 무너졌다. 아쉬운 무승부도 아니었다. 전반전 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후반 들어서는 로마뇰리가 퇴장까지 당하면서 베네벤토에 고전했다.

이날 밀란은 무사치오와 보누치 그리고 로마뇰리가 모두 출전하며 수비진만 놓고 보면 최고의 자원으로 경기에 나섰다. 실점은 물론이고, 로마뇰리는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팀의 2-2 무승부 원흉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밀란은 경기 전 가투소의 말처럼 두 가지가 필요했다. 하나는 공격이었고 또 하나는 수비였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다만 공격진은 그래도 두 골을 넣었다. 반면 수비진은 이번 시즌 아니 세리에A 처음으로 베네벤토에 멀티골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14라운드까지 전패를 기록했던 베네벤토를 상대로도 승점 1점 확보에 그친 탓에 반등의 기미는 물론이고 좀처럼 부진한 경기력에 몸살을 앓고 있다. 무승부에 그친 가투소에 대한 시선 역시 물음표에 그치게 됐다. 여타 감독과 달리 가투소는 경험이 부족하다. 파이팅 넘치는 선수라는 평이 있었지만, 감독으로서는 잦은 마찰로 오히려 시한폭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최악의 팀: 사수올로 (VS 피오렌티나 0-3)

지난 라운드에서는 엘라스 베로나에 0-2로 완패했고 이는 감독 교체로 이어졌다. 그리고 치른 데뷔전, 결과는 0-3 완패였다. 여러모로 최악이었다. 라인업은 물론이고 피오렌티나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측면 공격에 연일 고전했다. 결과적으로 사수올로가 내세운 스리백은 실패였다. 펠루소와 가쫄라로 이어진 측면 수비진은 지속해서 공간을 내줬고 피오렌티나의 테레우와 키에사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 골을 가동하며 3-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수올로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불과 2015/2016시즌만 하더라도 밀란을 제치고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거머쥐었던 사수올로지만, 최근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디 프란체스코 감독이 로마로 둥지를 옮기면서 유능한 사령탑마저 잃은 상황.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강등권으로 떨어지는 일 역시 시간문제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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