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제부터는 3파전이다. 나폴리와 인터 밀란이 모두 승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세리에A 팀들 중에서는 두 팀만이 유일하다. 유벤투스 역시 크로토네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볼로냐는 상승세의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반면 로마는 다니엘레 데 로시의 비신사적인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제노아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피오렌티나를 만난 라치오 역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토리노전 무승부로 밀란은 몬텔라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했고 후임으로 젠나로 가투소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베로나에 패한 사수올로 역시 부키 감독을 경질하고 이아키니를 새 사령탑으로 데려왔다. 유벤투스의 데 실리오는 프로 데뷔 후 공식 경기 첫 골을 가동했고, 헬라스 베로나의 승리에도 이승우는 예상치 못한 퇴장이라는 변수 탓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최고의 순간: 후반 15분 마티아 데 실리오(유벤투스) VS 크로토네 3-0승
유벤투스가 크로토네에 3-0으로 승리한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단연 마티아 데 실리오다. 이날 데 실리오는 후반 15분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프로 데뷔 후 공식 경기 첫 골을 신고했다. 데 실리오는 밀란 프리마베라를 거쳐 프로 데뷔하며 팀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됐다. 설상가상 지난 시즌 중반 이후 꾸준히 구단과의 결별을 시사하며 밀란 팬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히게 됐다.
그리고 올 시즌 은사 알레그리의 부름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크로토네전에서 공식 경기에서 첫 골을 가동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느 때보다 밝은 모습이었다. 선수들 역시 그를 향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데 실리오는 올 시즌 유벤투스의 흥망성쇠를 쥐고 있는 열쇠 중 하나다. 다니 아우베스의 갑작스러운 파리 생제르맹 이적 그리고 리히슈타이너의 기량 저하가 눈에 띄는 만큼 유벤투스의 약점이 된 오른쪽 측면을 책임질 자원이다. 이번 데뷔 골이 그의 상승세가 될 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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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 마우로 이카르디(인터 밀란) VS 칼리아리 3-1승
듬직한 해결사, 이카르디에게 딱 들어 맞는 말이다. 이카르디가 멀티골을 가동한 인테르가 칼리아리에 3-1로 승리하며, 다음 날 나폴리가 우디네세에 승리하기 전까지 잠시나마 리그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해결사라는 칭호에 걸맞은 활약상이었다. 전반 28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넘어지면서 선제 득점을 가동했고 후반 38분에도 다시 한 번 문전에서의 침착성을 무기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카르디 특유의 위치 선정과 정확한 마무리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들이었다. 이날 두 골을 가동한 이카르디는 피오렌티나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임모빌레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고의 팀: 볼로냐 (VS 삼프도리아 3-0승)
볼로냐가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다크호스로 불리는 삼프도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볼로냐가 보여준 모습은 실리 그 자체였다. 점유율에서는 삼프도리아에 3:7로 완전히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11:20으로 삼프도리아가 더 많은 기회를 잡았다. 유효 슈팅 갯수도 박스 내 슈팅 수에서도 볼로냐보다는 삼프도리아가 우세했다. 그러나 볼로냐는 주어진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며 상승세인 삼프도리아의 발목을 잡는 데 성공했다.
여러모로 이번 라운드 최고 이변이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바실리스 토로시디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후반전을 수적 열세 속에 치렀음에도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3분 베르디가 선제 득점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23분에는 수비수 음바예가 베르디의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후반 28분에는 오콘코가 쐐기 골을 박으며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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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선수: 다니엘레 데 로시(AS 로마) VS 제노아 1-1 무승부
이번 라운드 최악의 선수는 누가 뭐래도 단연 데 로시다. 제노아와의 경기 전까지 로마는 리그 원정 경기 11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적어도 리그에서의 로마 만큼 원정 경기에서 강한 팀은 없었다. 그러나 데 로시의 잘못된 행동 하나가 승패를 바꿨다. 로마가 1-0으로 리드를 잡고 있던 후반 24분 데 로시는 상대 공격수 라파둘라의 뺨을 때리며 퇴장을 당했다. 쓸데 없는 비매너 플레이였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데 로시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데 로시의 파울로 로마는 페널티킥을 내줬고,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를 뒤집을 시간도 여력도 없었다. 그대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상위권팀들이 승전고를 울리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데 로시의 더티 플레이는 끝내 로마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더구나 데 로시는 그냥 선수도 아닌 로마의 주장이다.
#최악의 팀: 사수올로 (VS 베로나 0-2 패)
안 풀린다. 기어코 헌납했다. 지난 라운드 베네벤토전에서는 추가 시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고, 이번 라운드 헬라스 베로나전에서는 기어코 0-2로 무릎을 꿇었다. 점유율과 슈팅 갯수 모두 베로나보다는 사수올로가 높고 많았지만 한 방이 부족했다. 홈 경기인 만큼 승리를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0-2 패배였다.
올 시즌 사수올로는 도메니코 베라르디를 제외한 주축 선수들의 이적 그리고 디 프란체스코 감독의 로마 입성으로 여러모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한폭탄을 안고 시즌에 임한 결과, 계속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시즌 3승을 거뒀음에도 이들 중 두 팀이 스팔과 베네벤토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베로나전에서 불안감이 터졌고 후반 21분 이후에는 수적 우세 속에서도 결국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사수올로는 크리스티안 부키 감독을 경질하고 이아키니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감독 교체가 따를 만큼 베로나는 웃음꽃이 만개한 반면 사수올로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더욱 어두워진 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