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찬희 에디터] =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카탈루냐 분리독립 사태에도 불구하고 라스 팔마스 전을 강행한 FC 바르셀로나에 대해 "나였다면 결코 경기를 치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일요일(현지시각) 무관중 속에 라스 팔마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했던 FC 바르셀로나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FC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는 현재 분리 독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가 무력으로 카탈루냐 인들의 국민투표를 저지하는 바람에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2008-2012년에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감독이다. 그 이전에는 바르셀로나에서 17년 간 선수생활을 했다.
또한 과르디올라는 카탈루냐 대표팀 선수로서 7차례 경기에 나선 바 있다. 게다가 그는 줄곧 스페인 정부로부터 분리 독립하고자 하는 카탈루냐 인들의 권리를 옹호해왔다.
지난 일요일(현지시각) 예정됐던 카탈루냐 인들의 국민투표는 스페인 정부에 속한 경찰들의 폭력 진압으로 얼룩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카탈루냐인 약 7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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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C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그들의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라스 팔마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국민투표 여파로 무관중 속에서 경기를 강행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 매체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와 라스 팔마스의 게임 말인가? 나였다면 그 경기를 결코 치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그 경기를 치러야 했다면, 관중들과 함께였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셀로나가 라스 팔마스를 무관중 속에서 3-0으로 이긴 직후 헤라르드 피케(30)는 언론에 "스페인 대표팀에서 제외돼도 상관 없다"라며 "카탈루냐인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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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피케의 인터뷰를 듣지는 못했다. 사람들에 의해 전해들었다. 피케는 용기 있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케, 푸욜(39) 그리고 사비(37)는 스페인 대표팀 황금세대의 일원이었다. 그들이 어떻게 스페인을 싫어할 수 있겠는가? 스페인은 엄청난 나라다"라고 말했다.
향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사태가 스페인 축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