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Attacking TrioB/R Football

하베르츠마저 품은 첼시, 공격진 개편 완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아약스 특급 도우미 하킴 지예흐와 RB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에 이어 바이엘 레버쿠젠 신성 카이 하베르츠 영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새로운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첼시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베르츠 영입을 발표했다. 첼시는 그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8,000만 유로(한화 약 1,127억)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첼시는 하베르츠 영입 이전에 지예흐와 베르너를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대거 강화했다. 여기에 하베르츠가 가세하면서 지난 시즌에 첼시에 합류한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함께 완전히 달라진 공격진을 구축하게 된 첼시이다.

Chelsea Attackinghttps://www.buildlineup.com/

지예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를 대표하는 특급 도우미이다. 그는 에레디비지에에서 10시즌을 뛰면서 무려 4시즌이나 도움왕(2014/15, 2016/17, 2017/18, 2018/19)을 차지했다. 2014/15 시즌부터 계산하면 에레디비지에 통산 179경기에 출전해 70골 76도움을 올리면서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도움을 양산해냈다.

특히 2016/17 시즌 아약스에 입단한 그는 2017/18 시즌부터 2019/20 시즌까지 3시즌 연속 구단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해당 기간에 그는 에레디비지에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슈팅(408회)을 비롯해 찬스 메이킹(326회)과 드리블 돌파 성공(245회), 결정적인 찬스 메이킹(74회), 중거리 슈팅 골(15골) 등 다양한 공격 관련 지표들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말 그래도 에레디비지에의 왕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베르너는 2016/17 시즌 라이프치히에 입단한 이래로 공식 대회 159경기에 출전해 95골을 넣었다. 이와 함께 그는 구단 역대 공식 대회 최다 골 기록자(종전 기록은 다니엘 프란의 93골)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더 놀라운 건 기존 최다 득점자인 프란은 2010/11 시즌부터 2014/15 시즌까지 5시즌 동안 하부 리그(4부 리그, 3부 리그, 2부 리그)에서 넣은 골이라는 데에 있다. 즉 베르너는 프란보다 더 수준이 높은 대회인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4시즌을 뛰면서 더 많은 골을 넣은 것이다.

특히 2019/20 시즌, 그는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율리안 나겔스만의 지도 하에서 한 단계 발전하는 데 성공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28골 8도움을 올리면서 개인 커리어 한 시즌 최다 골을 달성한 것(종전 기록은 2016/17 시즌 21골). 이와 함께 그는 선배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가 2010/11 시즌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28골을 넣은 이래로 9년 만에 독일 선수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28골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그는 공식 대회를 모두 따지면 선수 경력을 통틀어 최초로 30골 고지(45경기 34골)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하베르츠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던 공격형 미드필더로 2014/15 시즌, 만 17세로 프로 데뷔한 이래로 분데스리가 118경기에 출전해 36골 22도움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50경기 출전과 최연소 100경기는 물론 20세 이하 분데스리가 최다 골 신기록(35골, 종전 기록은 샬케 역대 최고의 선수로 추앙받고 있는 클라우스 피셔의 34골)을 수립하는 등 최연소와 관련한 각종 기록들을 수립한 하베르츠이다.

특히 그는 2018/19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득점력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2017/18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공식 대회 63경기에서 8골에 그쳤으나 2018/19 시즌 20골(분데스리가만 17골)에 이어 2019/20 시즌 18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최근 2시즌만 놓고 보면 만 21세 이하 선수들 중 파리 생제르맹 에이스 킬리앙 음바페(69골)에 이어 유럽 5대 리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하베르츠이다.

이들은 조합적인 면에서도 서로의 약점을 채워주는 부분들이 있다. 베르너는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슈팅으로 많은 골을 양산해내고 측면까지 커버하면서 활동폭을 크게 가져가는 대신 키핑과 몸싸움에 약점이 있다. 이것이 그가 원톱보다 투톱에서 더 잘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베르츠는 당당한 신체 조건에 더해 빠른 스피드를 살린 침투로 많은 골을 양산해낸다. 심지어 2019/20 시즌 후반기엔 가짜 9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즉 베르너가 측면으로 빠질 시 대신 그 빈공간을 침투해 들어가면서 직접적으로 골 사냥에 나설 수도 있고, 베르너와 함께 투톱처럼 동선을 가져갈 수도 있다. 이미 하베르츠는 레버쿠젠에서 베르너와 유사한 유형의 공격수인 케빈 폴란트(그는 원래 호펜하임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던 선수였으나 레버쿠젠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즉 베르너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의미에서 하베르츠의 영입이 시급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Kai HavertzOPTA

다만 하베르츠는 뛰어난 센스와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많은 찬스를 양산하는 선수이긴 하지만(실제 그는 2019/20 시즌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한 찬스메이킹에서 57회로 토마스 뮐러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찬스 메이킹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연결해준 횟수에선 41회로 분데스리가 전체 1위였다)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아니다. 즉 패스 플레이가 해당 포지션 대비 좋은 편은 아닌 데다가 압박에도 다소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선수는 바로 지예흐이다. 지예흐는 아약스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에 위치했으나 통상적인 유형의 측면 공격수가 아니다. 도리어 넓은 시야와 정교한 왼발 킥에 기반한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선수이다. 그의 롤 모델 자체가 메수트 외질이다(흥미로운 점은 하베르츠의 롤 모델도 외질이다). 그가 괜히 에레디비지에 도움왕을 4회나 차지하면서 특급 도우미로 명성을 떨친 게 아니다. 

지예흐에게도 단점은 있다. 몸싸움에 약하고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진다. 이것이 그가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선수임에도 (압박이 중앙 지역보다는 덜한) 측면으로 이동하게 된 이유로 작용했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측면 공격수들이 빈공간을 파고 들어서 빠르게 공격을 감행하는 것과는 달리 볼을 끌고 가려는 습성이 강하다. 이러한 지예흐의 약점은 반대편 측면에 위치한 풀리식이 보완해준다. 이에 더해 지예흐의 백업으로는 드리블과 스피드에 강점이 있고 운동 능력도 좋은 칼럼 허드슨-오도이도 대기하고 있다.

이렇듯 첼시가 이번에 영입한 공격 자원 3명은 모두 개성이 강한 선수들로 제각각의 강점과 약점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진을 대거 바꾼다는 건 다소 위험요소가 있긴 하지만 분명한 건 이들이 이전 소속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양산해낸 선수들이라는 사실이다. 즉 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첼시 공격은 이전보다 한층 파괴력을 더하게 될 것이다. 성공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첼시 팬들은 벌써부터 이들이 함께 뛸 날을 고대하고 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