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기억력도 ‘월클’…“직접 뛴 경기 98%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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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는 레알마드리드에서 뛴 거의 모든 경기를 기억하고 있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전 스페인과 레알마드리드 주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7, FC포르투)가 10일 유럽축구연맹(UEFA)과 인터뷰를 통해 레알 1군 첫 소집일을 떠올렸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16세 소년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라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클라렌스 시도르프 등 스타선수들과 함께 노르웨이 원정길에 오른 과정을 또렷이 기억해냈다. 

카시야스의 이러한 기억력은 한 차례 화제를 끈 적이 있다. 레알에서 포르투로 이적하기 전인 2015년 2월, 공개된 영상에서 놀랍게도 본인이 뛴 경기의 스코어와 득점자를 거의 모두 알아맞혔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지난해 4월 ‘프로통산 1000경기를 달성한 카시야스가 본인이 출전한 모든 경기를 기억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구단 스태프로 추정되는 남성이 핸드폰 속 레알마드리드 기록을 보며 날짜와 상대팀, 경기장소를 언급하면 카시야스가 스코어, 득점자를 맞힌다. 예컨대, 2002년 1월5일 마드리드, 데포르티보라는 힌트를 듣고는 “3-1”이라고 답한다. 그리고는 “지주(지단)가 카메라맨까지 미치게 만드는 유명한 골을 넣었다”고 덧붙인다.

뒤늦게 나타난 페르난도 이에로 당시 레알 코치가 의심의 눈길을 보내자, “이에로와 함께 뛰었던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경기를 물어보라. 답을 해주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스태프 “2000년 9월17일 말라가와의 라리가 경기.” 
카시야스 “3-3.” (일동 탄성)

스태프 “2001년 2월 라치오와의 유러피언컵 .” 
카시야스 “홈? 원정?” 
스태프 “원정.” 
카시야스 “2-2. 나는 그날 뛰지 않았고.” 
스태프 “홈에선?” 
카시야스 “3-2. 내가 동점골을 내줬지만, 우리가 90분에 골을 넣었지.” 
스태프 “(핸드폰을 보여주며)3-2... 믿기지 않네.”

스태프 “2001년 10월6일 아틀레틱빌바오와의 홈경기.” 
이에로 코치의 훼방 “1-12 패.” 
카시야스 “2-0. 살가도와 솔라리가 득점한 것 같은데. 확실친 않다. 맞나?”
스태프 “2-0 맞네!! 득점자는 라울과 솔라리.”

주위에 몰려든 스태프가 “모든 걸 기억해낸다”고 신기해하자, 카시야스는 “내가 뛴 경기만 기억한다. 98% 정도. 다른 팀 경기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이에로 코치도 나중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카시야스를 바라봤다. 한편, 카시야스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에서 뛰었다. 스페인 대표로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2회, 월드컵 우승 1회를 이끌었다.

*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에서 'casillas memory'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사진=20년 전 카시야스. 게티이미지/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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