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 치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물론 팀을 둘러싼 섣부른 판단에 대한 경계심을 표한 셈이다.
치치 감독은 5일 오후(한국시각) 브라질 축구 매체 '삼바 풋'을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브라질 방송 '글로부 에스포르테'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그는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가 월드컵 정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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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좋은 경기력은 오히려 감독에게 압박감을 준다"라고 운을 뗀 뒤, "이제부터는 과거의 경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통한 전술의 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분석할 것이다"라며 남은 기간 전술적인 부분을 다듬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치치 감독의 이번 발언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부터 이어진 브라질 대세론을 잠재우기 위한 신경전으로 볼 수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그리고 카카와 아드리아누 등 정상급 스타들을 대거 내세운 브라질은 졸전 끝에 프랑스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선수진만 보면 우승 후보라 해도 손색없었지만 실속이 없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에 딱 들어맞는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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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독일 월드컵과 비교하면 선수진의 무게감은 떨어졌지만, 카를루스 둥가 감독 체제에서 실리 축구를 구사하면서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09 컨페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기대치만 높아졌다. 조별 예선 그리고 칠레와의 16강전까지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8강전 네덜란드전에서 펠리피 멜루의 퇴장과 선수들의 자멸로 이번에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화려함은 떨어졌지만 내실 만큼은 단단했던 브라질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브라질 월드컵도 빼놓을 수 없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에 슈퍼스타 부재에 몸살을 앓았고 독일전 1-7 대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낳았다. 불과 1년 전 컨페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실종된 상태였다.
이번에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세 개 대회 연속 브라질은 기대치는 높았지만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의 성과와는 분명 다르다. 이번에도 브라질 대세론이 불기 시작했다. 독일과 프랑스와 함께 브라질은 대회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치치 감독은 섣부른 판단을 조심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자만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