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터뷰] 치차리토 "독일에서 손흥민 존재감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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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치차리토, 손흥민 대체자로 레버쿠젠 이적한 시절을 떠올리다

[골닷컴, 미국 베버리힐스] 한만성 기자 = 멕시코 축구의 간판스타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29)의 뇌리에는 손흥민(25)이 강렬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손흥민과 치차리토는 한 팀에서 같이 뛴 적은 없지만, 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사이다. 손흥민은 2015년 소속팀 바이엘 레버쿠젠에 이적료 3000만 유로를 안기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때 레버쿠젠이 1780만 유로에 영입한 손흥민의 대체자가 치차리토였다. 치차리토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2년간 76경기 39골을 몰아치며 앞선 2년 동안 손흥민이 거둔 성적(87경기 29골)을 넘어섰다. 그러나 레버쿠젠을 떠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39경기 47골로 프리미어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 났지만, 지난 시즌 웨스트 햄으로 이적한 치차리토는 단 8골에 그치며 둘의 명암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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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내달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 경기에서 격돌하는 한국과 멕시코 대표팀의 아이콘이다. 지난 1월 손흥민과 치차리토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에서 토트넘과 웨스트 햄의 맞대결을 통해 이미 한 차례 전초전을 치렀다.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출전한 이날 손흥민은 치차리토에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토트넘이 0-1로 뒤진 84분 약 30미터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반면 치차리토는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 햄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던 시기에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64분 앙드레 아예유와 교체됐다.

치차리토는 26일(한국시각) 미국 LA 인근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멕시코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멕시코의 F조 상대국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훌륭한 선수(Great player)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년간 발전을 거듭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그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고 있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뛰다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반대로 나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그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를 상대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차리토는 "레버쿠젠 시절 모든 동료들이, 그리고 당시 우리 팀 감독 로거(슈미트)는 항상 손흥민이 훌륭한 선수였다며 그를 칭찬했다. 레버쿠젠에서 모두가 그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내가 실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후 내가 잉글랜드로 돌아가며 상대팀 선수로 본 그는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도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직접 손흥민을 상대한 경기에서도 그는 훌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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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치차리토는 이내 냉정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만나본 손흥민과 기성용은 둘 다 매우 좋은 선수들"이라면서도, "다만 중요한 건 한국은 팀 전체가 그들이 최대한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손흥민, 기성용에게만 의존해서는 한국이 F조에서 16강 진출을 노리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치차리토의 생각이다.

웨스트 햄에서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한 치차리토는 올여름 월드컵을 발판으로 이적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레버쿠젠 등 유럽 4대 리그 정상급 팀에서 순도 높은 득점력을 검증한 그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13위에 그친 웨스트 햄의 백업 공격수 역할에 만족할 리 없었기 때문이다. 치차리토는 웨스트 햄이 최근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선임한 데에 대해 "내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지금 나는 멕시코와 월드컵에 모든 집중을 다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페예그리니 감독이 좋은 선임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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