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최근 뭇매를 맞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국축구 레전드 홍명보와 박지성 카드를 빼들었다.
협회는 8일 새 개편된 조직도를 소개하면서 홍명보와 박지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전 국가대표팀 감독인 홍명보에겐 행정 총괄 책임자인 전무이사, 박지성에겐 유스전략본부장에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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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홍 신임 전무이사에겐 20년간 다양한 분야의 협회 행정을 담당해온 전한진 전 국제팀장을 사무총장으로 승진 발령해 보좌토록 한다”고 했고 박지성의 경우에는 “선진 축구시스템을 통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최고참과 막내급으로 4강 신화를 작성하며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두 레전드로 하여금 협회의 개혁을 이끌 선봉에 배치한 셈이다.
협회는 또 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수립과 기술연구 기능을 담당할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임생(46) 前텐진 감독을 선임했고, 기존 조병득 부회장과 함께 학원/클럽 리그 관장 및 제도개선을 담당할 부회장에는 선수 은퇴 후 오랫동안 현장 지도자 생활을 해온 최영일(51) 前동아대 감독을 임명했다.
조병득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대회위원장에는 조덕제(52) 前 수원FC 감독을 새로 선임했으며,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유임키로 했다. 신설되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부회장은 인선을 진행 중에 있어서 마무리되는 즉시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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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직개편이 “전문성을 가진 역량 있는 축구계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려는 협회의 의지가 표현된 것이다. 또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와 함께 정몽규 회장의 인적쇄신에 대한 강한 의중이 반영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달 불거진 히딩크 사태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감독 제의를 원만하게 거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김호곤 전 기술위원장은 대대적인 개편에 앞서 사퇴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