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os Tevez Boca River Superclasico Superliga 23092018Amilcar Orfali/Getty Images

축구는 직업일 뿐…테베스 "골프가 더 좋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단 3년 전 유벤투스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카를로스 테베스(34)가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부터 멀어진 데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차례로 잉글랜드 무대를 평정한 테베스는 2013년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2014-15 시즌 29골 7도움(컵대회 포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 그리고 UEFA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이보시오 의사양반!" 윌리안이 쓰러진 이유는?"

그러나 테베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14-15 시즌 직후 아르헨티나 고향팀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했다. 심지어 그는 연봉 삭감까지 받아들이며 보카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테베스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유벤투스 시절 딸 플로렌시아가 이탈리아로 놀러온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과 헤어질 때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년간 가족과 함께 있지 못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어린 시절 함께한 내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축구는 내게 오락이다. 진짜 인생은 가족과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난 축구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했었다.

테베스는 보카로 복귀한 후에도 거액 연봉을 받고 중국 구단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으나 적응에 실패하며 팀을 떠나 '먹튀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최근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이 내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여줘도 다른 채널에서 골프 대회를 하고 있다면, 나는 골프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이래도 내가 거품이야? 네이마르의 반박"

이어 테베스는 "특히 축구를 보는 걸 안 좋아한다"며, "어릴 적 우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그때 우리는 길거리에서 배가 고플 때까지 축구를 했다. 이기는 팀이 치즈와 살라미 소시지를 먹을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치른 매 경기가 마치 인생이 걸린 승부였던 것처럼 뛰었다. 축구가 아니면 마약, 강도 등 유혹에 빠지기 쉬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테베스는 유럽 무대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시절에도 향수병 증상을 수차례 나타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2009년 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금씩 축구가 지겨워지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 하는 일을 멈추고 안정을 찾고 싶다. 축구를 위해 사는 게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