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전북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강희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북과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16년 5년 장기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20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구단은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을 결심한 최강희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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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취안젠은 현재 팀의 강등위기를 극복하고 상위권 도약을 위해 K리그 우승 6회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의 성과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명장으로 증명된 최강희 감독을 팀의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복수의 중국 클럽이 최강희 감독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톈진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이달 초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소사 감독을 경질한 톈진은 최강희 감독에게 적극적인 오퍼를 보냈다. 유일하게 추가 옵션 형태가 아닌 계약기간 3년의 안정된 임기에 70억원이 넘는 거액의 연봉까지 일찌감치 제안했다. 최강희 감독이 톈진에 동행할 코칭스태프 연봉도 K리그 웬만한 팀 감독 수준으로 책정했다. 슈퍼리그 내에 만연한 독소조항(6경기 무승일 경우 경질)도 계약에서 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전북과 맞붙었던 톈진은 최강희 감독의 능력을 피부로 경험한 팀이다. 강점으로 꼽히는 과감한 공격 전술과 용병술, 강력한 선수단 장악력을 높이 평가했다. 톈진 지역지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지난 4일 경질된 소사 감독의 대체자로 최강희 감독을 1순위로 언급해 왔다.
지난 3년 간 장쑤 쑤닝, 상하이 상강 등 슈퍼리그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구단을 지켜왔던 최강희 감독도 톈진의 제안까지 뿌리치지 못했다. 최근 들어 그는 중국행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임을 인정했다. 지난 20일 K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도 “톈진 회장이 직접 찾아왔다. K리그에서 나를 채찍질할 동기부여가 적은 게 사실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강희 감독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북 현대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팀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 분들과 서포터즈(MGB)를 비롯해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극복하며 지지해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몸은 떠나도 언제나 전북을 응원하고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며 “더 젊고 유능한 감독이 팀을 맡아 전북현대의 더 큰 발전을 이어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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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한 이래 최강희 감독은 K리그 6회, AFC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1회 등 9번의 우승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북을 명문구단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최 감독은 ‘닥공’ 이라는 공격 축구의 철학을 앞세워 전북을 성적과 흥행 모두에서 리그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
한편,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2018 K리그1 잔여 스플릿 라운드를 모두 마칠 때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며 구단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팀을 훌륭히 이끌어갈 후임 감독을 빠른 시일 내에 선정하여 2019년 시즌 운영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