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밀란, 탈출구마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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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리그에서만 1무 3패를 기록하며 11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총체적 난국이다. AC 밀란이 제노아와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성적만 놓고 봐도 1무 3패다. 리그 순위 역시 11위로 하락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대한 투자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나빠졌다.

밀란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밀란은 22일 오후(한국시각) '산 시로'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 제노아와의 홈 경기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5분 밀란은 보누치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한 명 부족한 상태로 제노아를 상대했다. 결과는 무승부였고, 또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한 밀란이다. 최근 리그 전적만 봐도 1무 3패다. 삼프도리아와 로마 그리고 인테르에 나란히 패했고, 제노아전 무승부로 리그 순위 역시 11위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밀란은 7골을 내줬고 두 골만을 기록했다. 공격은 안 풀렸고 수비는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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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스리백 운용 어울리지 않은 옷 전락

밀란 부진의 일차 원인은 무리한 스리백 운용이다. 정확히 말하면 몬텔라 감독 자체가 스리백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도 시원치 않다. 적절한 선수를 배치해 세부적인 사항을 지시해야 했지만 몬텔라 감독은 각 포메이션에 선수들을 끼워 맞추는 형식으로 경기를 운용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무리한 선수진 운용이 이어졌고, 밀란의 리그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다.

애초 몬텔라 감독 구상은 간단했다. 유벤투스와 마찬가지로 빌드업이 좋은 보누치를 중앙에 두면서 로마뇰리와 무사치오를 그의 파트너로 스리백에 두는 전술을 밑바탕으로 그렸다. 패싱력이 좋은 비글리아를 이들 바로 윗 선에 배치하면서 활동량이 돋보이는 케시에와 찰하놀루로 하여금 조율을 주문했다. 양 쪽 측면에 윙백을 배치하면서 전방에는 활동폭이 넓은 공격수 한 명과 연계 플레이가 좋은 해결사를 배치하는 전략이었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무리한 전술 변화는 족쇄가 됐고 몬텔라 감독만의 색채를 잃었다. 안 풀리면 변화를 시도해야 했지만 몬텔라 감독은 첫 번째 구성에만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행보다. 2016/17시즌 밀란은 얇은 선수층을 데리고도 쉽게 무너지지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눈에 띄는 강점은 없지만 적어도 전술적인 색채는 있었다.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수소의 재발견이 이루어졌고, 돈나룸마라는 특급 유망주의 성장세를 볼 수 있었다. 로카텔리에 대한 기대감도 밀란의 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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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누치 딜레마에.. 로테이션 실종..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올 시즌은 다르다. 보누치가 매물로 나오면서 급하게 영입했고 이에 따른 전술 수정이 이루어졌지만 되려 밀란에 맞지 않은 옷이 돼버렸다. 보누치를 활용한 포백 구상보다는 보누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었고, 보누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정상급 수비수 보누치가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됐다. 보누치 카드를 버리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쓰자니 아쉬운 선수가 됐다. 

로테이션 실패도 문제다. 시즌 초반만 해도 팀 중원의 엔진이었던 케시에는 추진력을 잃었다. 지쳐도 너무 지쳤다. 쿠츠카와 결별한 탓에 케시에의 체력을 관리해 줄 자원이 부족하다. 교체 타이밍도 문제 중 하나다. 이날 밀란은 0-0 상황이 지속한 후반 39분이 돼서야 공격수 쿠트로네를 교체 투입시켰다. 인테르전에서도 몬텔라 감독은 경기 막판까지 단 두 개의 교체 카드만 가동했다. 로마전에서도 0-2 상황인 후반 35분에야 쿠트로네와 보나벤투라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교체 자원도 한정됐다. 기존 선수인 몬톨리보와 로카텔리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좀처럼 몬텔라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측면 자원인 보나벤투라는 중앙 이동 후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소는 측면보다는 오히려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빈도수가 늘어나면서 장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후임 선정이다. 몬텔라 감독이 팀을 떠나더라도 대안이 없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이탈리아 복귀를 마다한 상태고, 남은 매물은 마짜리 감독 정도다. 삼프도리아와 나폴리에서의 마짜리는 믿을만한 감독이었지만, 인터 밀란에서 보여준 부진을 고려하면 영 못 미더운 카드다. 그렇다고 한계가 드러난 몬텔라를 안고 가자니, 당장의 성과가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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