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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변수 지우는 세트피스와 골키퍼, 월드컵 운명 결정

[골닷컴] 윤진만 기자= 세트피스 플랜 및 집중력과 선방 능력을 장착한 골키퍼의 활약. 2018 러시아월드컵 8강팀의 운명을 가른 두 개의 키워드다. 점유율과 경기력을 떠나 페널티 박스와 골 에어리어에서 강한 팀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6일과 7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 8강 3경기가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갔다. 세트피스에서 선제 득점한 팀이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7일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장신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레스터시티)의 코너킥 헤딩골과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턴)의 결정적인 3차례 선방 덕에 스웨덴의 추격을 뿌리쳤다. 후반 14분 델레 알리(토트넘)의 헤딩골을 묶어 2-0 승리, 1990년 이후 28년만에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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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열린 프랑스-우루과이전의 재방송을 보는 듯했다. 이 경기에서도 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의 프리킥을 장신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마드리드)이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다음 벌레의 침투까지 허락하지 않은 우고 요리스(토트넘)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후반 16분 그리즈만의 추가골에 힘입은 프랑스가 2-0으로 승리.

브라질과 벨기에전은 경기 시작 15분도 지나지 않아 승부 균형추가 기울었다. 역시 세트피스였다. 나세르 샤들리(WBA)의 코너킥이 브라질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맨체스터시티)에 맞고 자책골로 기록됐다. 벨기에는 전반 31분 페르난지뉴의 소속팀 동료 케빈 데 브라위너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전반에만 2-0으로 앞서갔다. 

잉글랜드가 픽포드, 프랑스가 요리스 덕을 봤다면 벨기에는 티보 쿠르투아(첼시)가 어느 때보다 든든했다. 2-1 상황이던 후반 종료 직전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의 감아차기 슈팅을 쳐낸 것은 결정적이었다. 픽포드를 향한 ‘작은 키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쿠르투아는 199cm에 달하는 큰 신장을 제대로 활용했다. 

월드컵 8강에 오른 팀은 잦은 이동과 누적된 피로 탓인지 조별리그와 16강전과는 다르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공통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세트피스는 더없이 좋은 공격 옵션이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이를 잘 활용한 팀들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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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크로아티아와 러시아전에서도 양 팀은 연장전에 한 골을 주고받았다. 러시아 홈팬들을 침묵케 한 도마고이 비다(베식타시)의 헤딩골과 경기를 끝내 승부차기로 끌고 간 마리오 페르난데스(CSKA모스크바) 헤더 모두 세트피스에서 비롯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양팀 골키퍼가 한 차례씩 선방했다. 한 번 더 실축한 개최국 러시아가 결국 울었다. 

11일과 12일 각각 열리는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에서도 세트피스와 골키퍼의 활약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크로아티아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이번 대회 11골 중 8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어낸 잉글랜드의 고공 공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진=잉글랜드의 해리 맥과이어가 스웨덴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장면.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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