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유프 하인케스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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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바이에른은 39분경 묀헨글라드바흐 측면 미드필더 토르강 아자르에게 페널티 킥을 내주며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묀헨글라드바흐 역습 과정에서 야닉 베스테르고르의 롱패스를 받은 아자르가 원터치로 제치는 동작을 취하자 바이에른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가 손으로 쳐낸 것. 뒤에서 바이에른 동료 수비수 요슈아 킴미히와 마츠 훔멜스가 커버를 들어온 상태였기에 불필요한 파울이었다.
이어서 바이에른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실점마저 내주었다. 44분경 묀헨글라드바흐 주장 라스 슈틴들이 바이에른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반대편 골대로 쇄도해 들어오던 마티아스 긴터가 가볍게 밀어넣은 것.
바이에른은 73분경 아르투로 비달이 간접 프리킥 공격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걸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으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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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하인케스 감독에게 있어 시즌 첫 패였기에 한층 뼈아픈 패배였다. 바이에른은 하인케스 감독 하에서 9경기 전승 행진(RB 라이프치히와의 DFB 포칼 2라운드 승부차기 포함)을 이어오고 있었다. 게다가 이는 하인케스 감독 부임 후 첫 2실점 경기였다.
게다가 바이에른이 분데스리가에서 전반전에만 2골 차 리드를 내준 건 2015년 1월 30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1-4 패) 이후 98경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하인케스의 친정팀 묀헨글라드바흐였다. 하인케스는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물로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선수 경력의 대다수(3시즌을 하노버에서 보냈다)를 보내며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군림했다(220골로 분데스리가 개인 통산 최다 골 3위). 은퇴 후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에 부임해 9년을 보냈고(1978-1987), 2006/07 시즌에도 다시 묀헨글라드바흐를 지도한 바 있다. 친정팀에게 한 방을 맞은 하인케스이다.
패배보다 바이에른 입장에서 더 뼈아픈 건 지난 안더레흐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5차전에서 주축 선수 티아고 알칸타라와 아르옌 로벤이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묀헨글라드바흐전에 하메스 로드리게스마저 34분경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토니 얀츄케와 충돌하면서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 전반 종료와 동시에 교체됐다는 사실이다.
이에 하인케스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하메스가 전반전이 끝나고 아무 것도 알고 있지 못했다. 단순 뇌진탕으로 보이지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하메스와 충돌한 얀츄케도 전반 종료와 동시에 교체됐고, 현재 병원에 있다). 만약 하메스까지 결장한다면 바이에른은 공격진 구성에 있어 상당히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다.
Bild당장 묀헨글라드바흐전에 바이에른은 티아고와 로벤의 부재를 드러냈다. 알칸타라가 없다 보니 최전방 원톱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로벤이 없다 보니 측면 공략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바이에른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이번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벤치에 7명을 보유할 수 있음에도 6명 밖에 대기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마저도 절반에 해당하는 3명(마르코 프리델, 크와시 오크예레 브리트, 니클라스 도어슈)이 바이에른 2군 소속이고, 이 중 프리델과 브리트가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러야 했다. 승부처에서 쓸 교체 카드 자체가 부족했다.
이래저래 바이에른 입장에선 운이 없었던 경기였다. 내용적인 측면에선 바이에른이 우위를 점했다. 점유율에선 72대28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25대7로 3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42분경 레반도프스키의 감각적인 힐킥은 골대를 맞았고, 66분경 킹슬리 코망의 골과 다름 없는 슈팅도 얀 좀머 골키퍼 손끝을 스친 후 골대를 강타했다.
게다가 전반 종료 직전 후안 베르낫이 근육 경련을 호소해 부상 방지 차원에서 교체됐고(베르낫은 3개월 만에 부상 복귀해 지난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하메스마저 전반 종료와 동시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로 인해 전반전에만 교체 카드 3장 중 2장을 소진해야 했던 바이에른이었다.
안 그래도 바이에른은 최근 묀헨글라드바흐 상대로 유난히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바이에른은 이번에도 1-2로 패하며 7번의 맞대결에서 2승 2무 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어쩌면 바이에른에게 있어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RB 라이프치히도 아닌 묀헨글라드바흐일지도 모르겠다.

# 바이에른 부상자 명단
토마스 뮐러(햄스트링)
아르옌 로벤(허벅지)
하메스 로드리게스(뇌진탕)
프랑크 리베리(무릎 인대)
티아고 알칸타라(근육 손상)
다비드 알라바(등)
마누엘 노이어(발가락 골절)
후안 베르낫(근육 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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