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성남종합운동장] 서호정 기자 = 제주는 3일 오후 7시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에서 성남FC와 1-1로 비겼다. 3무 2패를 기록한 제주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경기 전 제주 조성환 감독은 득점을 올리는 데 부쩍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그는 “특정 선수가 아니라 팀이 멀티골(2골 이상)을 터트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득점을 위해 22세 이하 룰로 활용하던 신예 강윤성을 빼고 공격적인 김성주를 왼쪽 윙백으로 가동했다. 사실상 스리백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공격적인 자원이었다.
최전방 조합도 바꿨다. 4라운드 울산전에는 마그노-윤일록 투톱을 가동했지만 이날은 찌아구와 윤일록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찌아구가 (무득점으로) 스트레스가 있다는 걸 안다”며 다시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했지만 시차 문제로 지난 경기를 쉬었던 아길라르 역시 투톱 아래에 배치됐다.
전반 중반까지 성남의 빠른 공격 전환에 고전하던 제주는 공민현, 김민혁이 맞은 기회를 골키퍼 이창근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0분 아길라르의 엄청난 개인 전술로 단숨에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상반신을 이용한 유연한 드리블로 성남 선수 3명을 한꺼번에 제치고 들어갔고, 찌아우가 공을 잡아 맞고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찌아구의 시즌 첫 골이었고, 아길라르의 2호 도움이었다.
아길라르는 이후에도 번뜩이는 개인 능력으로 팀 공격을 조율했다. 찌아구는 후반 8분 반대로 아길라르에게 침투 패스를 줬고, 강한 왼발 슈팅까지 연결되며 성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제주는 후반 14분 마티아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놓쳤다. 이후에도 아길라르의 패스가 성남의 배후 공간을 노렸지만 득점까지 이르는 찬스는 나오지 못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다시 한번 실망을 시켜 드려 죄송하다. 1승을 위한 큰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러면서도 “찌아구가 득점을 했고, 아길라르도 기다린 활약을 펼쳤다. 내용은 좋아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꼭 반전할 것이라고 본다”라며 절망보다는 희망을 말했다.
찌아구와 아길라르가 살아나며 제주는 마그노, 이창민의 공격력을 더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윤일록과 공격적인 윙백 활용이 더 살아나는 것을 목표로 다음 6라운드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제주의 다음 경기는 포항 스틸러스 원정이다. 그 경기 후 제주는 개막 후 원정 6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