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연속 도움' 메시, 골보다 빛난 이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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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베티스전 2골 1도움. 개인 통산 첫 라 리가 5경기 연속 도움. 라 리가 득점 1위(19골)를 유지하는 가운데 도움 공동 1위(9도움) 등극. 드리블 돌파 무려 12회나 성공시키며 상대팀 팬들의 환호 이끌어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던 순간에도 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5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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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가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베티스와의 2017/18 시즌 라 리가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르사는 라 리가 6연승을 달리며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이에 해당) 팀들 중 유일하게 리그 무패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17승 3무).

바르사는 전반만 하더라도 베티스의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그나마 전반전 내내 바르사가 기록한 위협적인 슈팅이 31분경 옆그물을 때린 메시의 왼발 슈팅이 유일했을 정도로 좀처럼 공격에 있어 활로를 열지 못한 바르사이다. 

당연히 전반전 양 팀의 슈팅 숫자는 5대4로 바르사가 1회 더 많았을 뿐일 정도로 팽팽한 균형 속에서 이루어졌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한 채 0-0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 13분경 바르사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받은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의 균형이 급격하게 바르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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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바르사는 메시의 원맨쇼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후반 19분경 수아레스의 압박 과정에서 베티스 골키퍼 안토니오 아단이 급하게 걷어낸 걸 바르사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가로채선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메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어서 후반 24분경 메시가 드리블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패스를 내준 걸 라키티치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었던 수아레스가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경엔 수아레스의 대각선 패스를 받은 메시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들어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4번째 골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메시가 드리블 돌파로 베티스 수비수 3명 사이를 파고 들다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수아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5-0 대승을 장식했다. 이와 함께 수아레스는 바르사 선수로 역대 5번째로 라 리가 100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념비적인 골을 어시스트한 이가 바로 메시이다.

이 경기에서 메시의 드리블 돌파는 단연 일품이었다. 무려 13회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12회를 성공(드리블 성공률 92.3%) 시킨 메시이다. 이는 최근 3시즌 동안 메시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드리블 성공 기록에 해당한다.

특히 막판 메시의 드리블 원맨쇼는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장관 그 자체였다. 그는 83분경 팬텀 드리블(드리블의 한 종류로 드리블을 하다 순간적으로 반대발로 옮겨 빠르게 제치는 기술)로 상대 수비 두 명 사이를 돌파했다. 86분경엔 수비 진영에서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켜 베니토 비야마린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록 상대팀 선수였음에도 메시의 현란한 드리블에 경의를 표한 베티스 팬들이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바로 메시의 이타심에 있었다. 메시는 이미 2골을 넣었기에 한 골만 더 추가하면 해트트릭이 가능했다. 하지만 메시는 위에서 언급한 팬텀 드리블을 성공시킨 시점(83분)에 직접 골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뒤로 패스를 내주며 파울리뉴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해주었다(파울리뉴의 슈팅이 약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게다가 수아레스의 마지막 골 장면에서도 메시는 직접 골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이타적으로 패스를 내주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음에도 기꺼이 동료들에게 패스를 제공한 메시이다.

지난 시즌까지 메시와 함께 바르사에서 뛰었던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 네이마르와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17일에 열린 디종과의 프랑스 리그 앙 21라운드 경기에서 83분경 팀 동료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구단 역대 공식 대회 최다골 등극을 앞두고 있음에도 카바니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 킥을 대신 처리해 파리 홈팬들의 야유를 받은 바 있다. 

메시는 과거에도 많은 도움을 양산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실제 라 리가 역대 최다 도움 기록자가 바로 메시(146도움)이다. 게다가 이미 3차례 라 리가 도움왕(2010/11, 2014/15, 2015/16)과 2차례 챔피언스 리그 도움왕(2011/12, 2014/15)을 차지한 전례가 있다.

메시는 베티스전 도움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처음으로 5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메시는 이번 시즌 셀타 비고 측면 미드필더 피오네 시스토와 함께 라 리가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대로라면 라 리가 득점왕(현재 19골로 단독 1위)과 도움왕 동시 석권이 충분히 가능하다.


# 2017/18 라 리가 득점 TOP 5

1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19골
2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15골
3위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12골
4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 10골
4위 시모네 자자(발렌시아): 10골


# 2017/18 라 리가 도움 TOP 5

1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9도움
1위 피오네 시스토(셀타 비고): 9도움
3위 세르지 로베르토(바르셀로나): 6도움
3위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 6도움
3위 다니엘 바스(셀타 비고): 6도움
3위 곤살로 게데스(발렌시아): 6도움
3위 안드레스 과르다도(베티스): 6도움
3위 파블로 포르날스(비야레알): 6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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