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의 남자' 호날두, 팀 득점 6할 책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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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Ramos
호날두, 레알 이적 이후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49경기 50골 12도움. 동 기간 레알은 51경기 105골로 호날두 득점 포인트 지분이 59%. 레알,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최초로 8시즌 연속 준결승행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8시즌 연속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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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 또다시 레알을 구하다

레알이 베르나베우 홈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18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고전 끝에 1-3으로 패했다. 1차전 유벤투스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한 레알은 2차전 홈에서 먼저 3실점을 허용하면서 자칫 연장전까지 치를 위기에 직면했으나 에이스 호날두의 천금 같은 페널티 킥 골 덕에 1, 2차전 도합 스코어에서 4-3으로 우위를 점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레알은 이스코 시프트인 다이아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결장 공백은 헤수스 바예호가 대신했고, 호날두의 투톱 파트너로 카림 벤제마가 아닌 가레스 베일이 선발 출전한 걸 제외하면 1차전 원정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에 포메이션으로 유벤투스전에 임한 레알이었다.

Real Madrid Starting vs Juventus

반면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하면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징계에서 돌아온 미랄렘 피야니치와 메흐디 베나티아가 모두 선발 출전한 가운데 원톱 곤살로 이과인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 공격수로 마리오 만주키치와 더글라스 코스타가 나섰고, 사미 케디라와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피야니치와 함께 중원을 형성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마티아 데 실리오가 선발 출전했으나 이른 시간(17분) 부상으로 인해 슈테판 리히슈타이너로 교체됐다.

Juventus Starting vs Real Madrid

유벤투스는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형태로 레알을 공략했다. 코스타가 드리블 돌파를 감행하다 뒤로 패스를 내주면 크로스를 올리고, 헤딩골에 일가견이 있는 만주키치가 마무리하는 형태였다.

경기 시작하고 76초 만에 코스타가 치고 들어가다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케디라가 반대편 측면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만주키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는 레알이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홈에서 허용한 최단 시간 실점이었다.

이어서 37분경 코스타의 패스를 기점으로 이과인이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오버래핑해 올라온 리히슈타이너가 크로스를 올렸고, 만주키치가 마크맨인 다니 카르바할보다 제공권 싸움에서 앞서면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마저 성공시켰다. 

190cm의 장신 공격수 만주키치를 173cm의 카르바할이 공중볼에서 제어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레알이 자랑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는 같은 브라질 국적 측면 미드필더 코스타와의 일대일에서 번번히 패하는 문제를 노출했다. 실제 코스타는 이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7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이 중 5회를 전반에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한 코스타였다. 

전반전 지략 대결에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에게 완승을 거둔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하면서 1골 승부로 바뀌자 지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와 베일을 빼고 측면 미드필더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동시에 교체 출전시키며 4-2-3-1로 전환한 것. 이를 통해 측면에 2명의 선수(측면 수비수와 측면 미드필더)를 배치해 유벤투스의 측면 공격 봉쇄에 나섰다.

이는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다. 바스케스와 아센시오가 카르바할과 마르셀루를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유벤투스의 공격은 일정 부분 무뎌지기 시작했다.

Real Madrid 2nd Half vs Juventus

하지만 후반 15분경, 믿었던 레알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의 실수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코스타의 크로스를 나바스가 잡다가 놓치는 우를 범했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온 마투이디가 가볍게 밀어넣은 것.

이후 경기 종료 20분을 남긴 시점부터 파상공세에 나섰다. 유벤투스는 육탄방어를 불사하며 레알의 공격을 저지해냈다. 유벤투스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 역시 경기 내내 뛰어난 선방을 펼치며 레알 선수단에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실제 부폰은 이 경기에서 총 5회의 슈팅을 선방해냈다.

위기의 순간, 레알을 구해낸 건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인저리 타임이 2분 지난 시점에 경이적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유벤투스 왼쪽 측면 수비수 알렉스 산드루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골문 앞에 대기하고 있었던 바스케스에게 헤딩 패스를 연결해주었다. 이를 바스케스가 가슴으로 받아내는 과정에서 유벤투스 수비수 베나티아가 뒤에서 반칙을 범했고,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Lucas Vazquez vs Juventus

유벤투스 선수들은 페널티 킥을 선언한 올리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유벤투스 주장 부폰은 퇴장을 당했다. 만주키치를 포함한 유벤투스 선수들은 호날두에게도 소리를 치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파울 선언이 이루어지고 호날두가 페널티 킥을 차기까지 걸린 시간은 4분이 훌쩍 넘어갔다.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은 호날두는 오른쪽 골대 상단에 꽂히는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부폰 대신 교체 출전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슈팅이었다.

이에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파울이 선언되고 페널티 킥을 차기까지 시간이 마치 영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난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신께 감사하게도 내가 결정지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Cristiano Ronaldo


# '챔피언스 리그의 남자' 호날두

역시 챔피언스 리그 사나이다웠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도 골을 추가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150경기에서 120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골에 있어서도 2위이자 라이벌 리오넬 메시(100골)와의 격차를 20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호날두가 토너먼트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인다는 데에 있다. 실제 32강 조별 리그 골만 따지면 호날두는 60골로 메시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호날두는 무려 60골을 넣고 있다. 이것이 호날두와 메시의 골 차이를 벌리게 된 원동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호날두가 토너먼트에서 경이적인 득점 수치를 넣고 있는 것이 바로 레알이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8시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주된 이유이다. 호날두가 중요 경기마다 골을 넣어주고 있기에 레알은 호날두 체제에서 3회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추가할 수 있었다. 특히 2015/16 시즌과 2016/17 시즌, 챔피언스 리그로 명칭이 개편된 이후(1992/93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호날두의 존재가 레알의 챔피언스 리그 성공에 있어 가장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은 그의 팀 내 득점 비율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호날두가 레알에 입단한 2009/10 시즌 이래로 레알은 토너먼트 51경기에서 총 105골을 넣고 있다. 이 중 호날두는 49경기에 출전해 50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홀로 62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팀 득점의 59%가 호날두(골+도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호날두의 챔피언스 리그 득점 쌓는 수치는 해가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다. 실제 챔피언스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1, 2, 3위가 모두 호날두이다. 2013/14 시즌 17골로 챔피언스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수립하며 레알에 우승을 선사한 호날두는 2015/16 시즌 16골과 함께 (호날두 입단 이후) 2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엔 조별 리그에선 침묵했으나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역대 최다 골(10골)을 기록하며 2연패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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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조별 리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6경기 모두 골을 넣는 신기록을 수립한 호날두는 아직 8강전까지 치른 가운데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무려 15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3위에 올라섰다. 이제 준결승전에서 2골만 더 넣어도 챔피언스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타이를 이루고, 3골을 더 넣으면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전에도 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경기 연속 골(11경기)을 기록 중에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역시 토너먼트 4경기에서 벌써 6골을 넣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신기록 달성도 유력하다.

한편 호날두는 이 경기 골과 함께 유벤투스 상대로만 10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역대 특정팀 상대 최다 골 기록도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메시가 아스널 상대로 기록한 9골이다. 게다가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페널티 킥(15골) 역시 호날두의 차지다. 말 그대로 호날두가 곧 챔피언스 리그의 역사다.


# 호날두 챔피언스 리그 기록기록기록

챔피언스 리그 최다 골: 120골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최다 골: 60골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최다 골: 60골(메시와 타이)
챔피언스 리그 최다 도움: 37도움
챔피언스 리그 최다 득점왕: 6회(2007/08, 2012/13, 2013/14, 2014/15, 2015/16, 2016/17)
챔피언스 리그 최다 연속 득점왕: 5시즌 연속(2012/13 - 2016/17)
챔피언스 리그 최다 경기 연속 골: 11경기
챔피언스 리그 최다 경기 해트트릭: 7경기(메시와 타이)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한 시즌 최다 골: 10골(2016/17)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11골(2015/16)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한 시즌 전경기 골: 2017/18
챔피언스 리그 최다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골: 7시즌(2011/12 - 현재진행형)
챔피언스 리그 최다 페널티 킥 골: 15골
챔피언스 리그 특정팀 상대 최다 골: 10골(유벤투스)
챔피언스 리그 최다 출전 3위: 150경기(1위 이케르 카시야스 167경기, 2위 사비 151경기)


# 챔피언스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3/14): 17골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5/16): 16골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7/18): 15골(현재 진행형)
4위 호세 알타피니(1962/63): 14골
4위 리오넬 메시(2011/12): 14골

Cristiano Rona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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