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와 승격 아는 감독 남기일, 성남 리빌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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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nam FC
성남FC가 남기일 감독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팀 재건을 시작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성남FC의 2017시즌은 실망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지난 시즌 누구도 예상 못한 강등을 경험하며 2부 리그로 떨어진 성남은 1년 만의 승격을 외쳤다. 박경훈 감독을 선임하고 K리그 클래식 중상위권에 준하는 많은 예산을 투자했다. 하지만 K리그 챌린지에서의 한 시즌 동안 그들이 쥔 것은 리그 4위,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탈락이었다. 

1년 만에 박경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성남은 빠르게 후임 감독을 선임했다. 올 시즌 중반까지 광주FC를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이다. 2013년 감독대행으로 광주FC를 맡아 2014년 1부 리그 승격을 이끈 그는 2015년과 2016년 많은 평가를 뒤집고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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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팀의 부진을 막지 못해 중도에 물러났지만 나아지지 않는 팀의 지원과 정조국, 이찬동의 이적과 여름의 입대 등 핵심 자원의 이탈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 받았다. 강한 전방 압박과 많은 활동량, 빠른 공수 전환의 남기일식 축구는 인상적인 경기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성남은 주목 받는 차세대 지도자인 남기일 감독이 K리그 클래식에서 보여준 검증된 능력을 주목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팀의 전신인 성남 일화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역사도 플러스 요소였다. 

무엇보다 K리그 챌린지를 잘 알고, 적은 예산으로도 강력한 생존 축구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남기일 감독은 2013시즌 중반부터 2014년까지 광주와 함께 K리그 챌린지를 돌파했다. 당시에도 광주는 리그 중하위권 수준의 지원과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이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은 젊은 국내 선수들과 단합하며 조직력과 전술적 승부수로 승격의 기적을 썼다.

2018년의 성남은 리빌딩이 불가피하다. 3년 동안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2015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고 상위 스플릿에도 올랐지만 지난 2년 간은 강등, 그리고 승격 실패로 이어진 좌절의 시간이었다. 이전 같은 지원은 어렵다. 구단 안팎에서는 50억원 이상의 예산 감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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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 예산 속에 팀을 재편해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선 검증된 감독이 필수였다. 체질 개선도 필수적이다. 승격을 위해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팀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젊고 역동적인 팀을 만들어 본 인물이 필요했다. 감독이 공석인 팀에 계속 후보로 언급되던 남기일 감독에게 손을 뻗었다. K리그 클래식 진입의 기회가 있었던 남기일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팀의 목표와 현실을 남기일 감독도 외면하지 않는다. 그는 “승격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안정된 팀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는 “선수 시절 활약한 성남으로 복귀해 감회가 새롭고 더 책임감을 느낀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반드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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