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면 골' 파코, 유효 슈팅이 곧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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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 잉글랜드전 교체 출전해서 첫 터치 골. 이번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0번의 유효 슈팅 모두 골(총 20회 슈팅해 10골). 278분 10골로 28분당 1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스페인 대표팀에 복귀한 파코 알카세르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과 동시에 골을 넣으며 뜨거운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스페인이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는 이래저래 스페인에게 뼈아픈 패배였다. 스페인은 전반에만 3실점을 내주었다. 스페인이 홈에서 3실점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스페인은 무려 15년이 넘게 홈 3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역사적인 패배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스페인에게도 수확은 있었다. 바로 파코였다. 후반 11분경 교체 출전한 그는 들아가자마자 코너킥 공격 찬스에서 헤딩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첫 터치를 골로 연결시킨 파코였다.

파코의 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이후 무려 11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상대에게 단 한 차례의 슈팅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으나 잉글랜드의 단단한 수비 벽에 막혀 종료 직전 1골을 추가(세르히오 라모스 헤딩 골)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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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는 발렌시아에서 뛰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스페인 공격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하지만 2016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쟁쟁한 공격수들에게 밀려 2시즌 동안 라 리가 선발 출전 14경기에 만족해야 했다. 당연히 2016년 3월 27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없었던 파코였다.

결국 바르사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온 파코는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설 수는 없었으나 분데스리가 3경기에 교체 출전해 81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6골을 몰아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14분당 1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 수치를 자랑하고 있는 파코이다. 게다가 모나코와의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선발 출전해 골을 넣으며 3-0 승리에 기여했다.  2018/19 시즌 개막을 기준으로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4경기 7골을 넣은 파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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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년 6개월 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웨일즈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서 멀티골을 넣은 데 이어 잉글랜드와의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과 함께 골을 넣으며 절정에 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2015년 10월, 룩셈부르크전 이후 무려 3년 만의 A매치 골이었다.

이렇듯 파코는 2018/19 시즌 개막을 기준으로 도르트문트(4경기 7골)와 스페인 대표팀(2경기 3골)에서 6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중에 있다. 총 출전 시간은 278분으로 28분당 1골을 넣고 있다. 더 놀라운 건 파코가 20번의 슈팅 중 10골을 넣고 있다는 데에 있다. 게다가 유효 슈팅 10회가 전부 골로 연결되고 있다. 즉 골문 안으로 차면 골이라는 소리다.

독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파코의 활약에 고무된 도르트문트가 바르셀로나 측에 완전 이적옵션을 발동할 예정이고, 마르코 로이스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800만 유로의 연봉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파코의 연봉은 400만 유로로 무려 두 배를 인상하는 것이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도 파코 찬양에 나서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파코를 'Kaiser(독일어로 황제를 지칭하는 표현. 독일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의 애칭이 카이저였다)'라고 지칭하고 있고, '마르카'는 파코의 이적은 바르셀로나 역사적인 실수라고 꼬집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 역시 "알카세르는 연속골로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이고 있으나 진짜 찬사를 받아야 하는 건 바로 그의 태도에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aco Alcacer

물론 그의 득점도 시즌이 오래 진행되면 주춤한 시기가 올 것이 분명하다. 시즌 끝까지 지금같은 득점력을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현 시점에서 유럽 빅 리그 선수들 중 가장 뜨거운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파코라는 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코멘트를 남기도록 하겠다.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핵심적인 역할이 아니었다. 그래서 행복한 경기를 뛰기 위해 떠났다. 난 경기 출전에 매우 목이 말랐고, 결국 다른 곳에서 우물을 찾기로 결심했다. 도르트문트에서 행복하고, 이 곳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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