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호날두, 48경기 50골... 650골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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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 33세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며 개인 통산 4번째로 적은 경기에서 50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호날두는 개인 통산 공식 대회 650골 금자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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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통산 219번째 마드리드 더비에서 명승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레알은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플랫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자연스럽게 주중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공격형 미드필더 이스코와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 외 호날두의 투톱 파트너로 카림 벤제마 대신 가레스 베일을, 토니 크로스의 중원 파트너로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하며 소폭의 로테이션을 돌린 레알이다.

아틀레티코 역시 주중 스포르팅 리스본과 유로파 리그 경기를 치렀음에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앙헬 코레아 대신 비톨로를, 사울 니게스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로 주장 가비 대신 토마스 파티를 선발 출전시킨 걸 제외하면 최정예로 베르나베우 원정에 나섰다. 이 경기의 중요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선발 라인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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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거친 태클이 난무했고,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공격을 주도한 건 홈팀 레알이었다. 실제 이 경기에서 레알은 슈팅 숫자에서 아틀레티코에 무려 30대9로 3배 이상 더 많았다. 점유율에서도 69대31로 크게 우위를 점한 레알이었다. 코너킥 역시 레알이 11대2로 앞섰다.

특히 전반전은 레알의 파상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먼저 9분경 크로스의 코너킥을 베일이 헤딩으로 떨궜고, 먼포스트에서 쇄도해 들어온 호날두가 논스톱 슈팅을 가져갔으나 아틀레티코 수문장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11분경 아센시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19분경 호날두의 중거리 슈팅과 27분경 레알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슈팅도 모두 오블락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마르셀루의 골과 다름 없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베일의 리바운드 슈팅마저 오블락에게 저지됐다.

역시 아틀레티코는 라 리가 최소 실점 팀 다웠다(31경기 15실점). 오블락은 마치 난공불락의 벽처럼 느껴졌다. 아틀레티코 중앙 수비수 콤비 디에고 고딘과 스테판 사비치도 각각 3회의 슈팅을 몸으로 차단하며 레알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저지했다.

하지만 레알엔 호날두가 있었다. 53분경 베일의 크로스가 높고 길게 넘어오자 호날두는 뒤로 살짝 빠지면서 정확한 임팩트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연결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렸음에도 넣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Cristiano Ronaldo vs Atletico Madrid

실점을 허용한 아틀레티코는 55분부터 70분까지 15분 사이에 5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아틀레티코는 57분경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즈만의 전진 패스를 받은 비톨로가 각도를 좁히고 나온 나바스에게 저지됐으나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온 그리즈만이 루즈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킨 것.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주중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에 대비해 64분경 호날두를 빼고 벤제마를 교체 출전시키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경기 흐름이 아틀레티코 쪽으로 넘어가자 아센시오와 코바치치 대신 루카 모드리치와 이스코를 교체 출전시키며 다시금 주도권을 잡아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의 막판 공세는 오블락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고, 결국 승부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비록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으나 호날두는 64분을 소화하면서 중요한 선제골을 넣었다. 게다가 슈팅 4회 중 3회를 유효 슈팅으로 기록하며 정교한 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역시 2회를 올린 호날두이다. 패스 성공률도 87%로 공격수로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골은 호날두 개인 통산 소속팀과 대표팀 통산 650호 골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이 의미있는 골을 마드리드 더비에서 기록한 호날두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호날두가 600호 골을 넣은 후 650호 골을 넣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2017년 6월 3일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600호 골을 넣은 그는 마드리드 더비까지 총 48경기에 출전해 50골을 추가했다. 이는 호날두의 골을 50골 간격으로 나눌 시 4번째로 적은 경기 수에 올린 기록이다. 이제 그의 나이가 어느덧 만 33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전반기, 부진의 늪에 빠졌을 때만 하더라도 이젠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부정적인 평가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그는 공식 대회 17경기에서 무려 26골을 몰아넣으며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근 레알 소속으로 공식 대회 10경기에서 20골을 넣으며 경기당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제공권과 위치 선정 능력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이미 호날두와 그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유럽 축구계를 양분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지난 10년 동안 둘은 발롱 도르를 정확하게 5회씩 나눠가졌다. 이제 두 선수 모두 삼십대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하향세를 타야 할 시기지만 호날두는 오프 더 볼(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득점력을 다시금 끌어올리고 있고, 메시는 킥력을 한층 더 날카롭게 가다듬으면서 후배들에게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향후 5년은 이 둘이 축구판을 지배할 지도 모르겠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Ronaldo Messi Terminator 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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