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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벤토

진중하고 냉정한 벤투, 골이 터져도 좋아하지 않는다

AM 12:01 GMT+9 18. 9. 8.
파울루 벤투 paulo bento
벤투 감독은 경기 중 골에 가까운 찬스가 나와도 크게 아쉬워하거나, 좋아하지 않았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집중했다.

[골닷컴, 고양종합운동장] 서호정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확실한 이미지 하나를 보여줬다. 진중함이다. 그는 미디어가 기사 쓰기 좋은 질문에는 늘 평이한 답변을 했다. 선수에 대한 비교, 특정 선수에 대한 호의적 평가에는 답변을 사양했다. 진지하고 묵직했다.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을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그는 또 하나의 이미지를 추가했다. 냉정함이다. 그는 경기 중 골에 가까운 찬스가 나와도 크게 아쉬워하거나, 좋아하지 않았다. 몸은 약간 들썩일 뿐, 격한 반응은 없었다.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나오면 가볍게 박수를 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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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대부분의 시간을 테크니컬 에어리어 위에 우두커니 서고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과 시선을 맞췄다. 오히려 그가 바빠지는 것은 찬스보다는 과정에서였다.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위치 등을 분주히 지적했다. 공격 전개를 빨리 하라며 손짓을 할 때가 가장 격한 반응이었다. 선임 당시 무리뉴, 케이로스 등 다른 포르투갈 감독들처럼 다혈질이라고 알려졌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손흥민, 전반 34분 남태희가 페널티킥을 얻어낼 때도 차분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이 찬 페널티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이재성이 재차 슈팅해서 마무리를 했다. 하지만 그는 벤치에 앉아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으로 끝냈다. 골이 나오자 옆에서 좋아하던 코치들이 금방 반응을 멈춰야 할 정도였다. 

후반 32분 남태희의 멋진 추가골이 나올 때도 그의 반응은 특별하지 않았다. 교체 투입을 준비하는 황인범에게 지시를 하다 골 장면을 본 벤투 감독은 오른손을 가볍게 들어올리고는 바로 다시 황인범과 대화했다. 오히려 옆에 있는 김영민 코치의 반응이 더 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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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이날이 자신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지만 통례처럼 여겨지는 정장차림이 아니었다. 취임 기자회견 때 멋진 정장 맵시를 뽐냈지만 그는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와 같은 트레이닝복 차림을 택했다. 그의 오른쪽 가슴에 들어간 PB(파울루 벤투, Paulo Bento)라는 마킹으로만 구분이 가능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에도 그는 비슷한 차림으로 공식 경기에 나섰다. 경기를 지배하고, 끊임없이 뛰며,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축구를 추구한다는 그에겐 정장보다는 팀과 함께 하는 복장이 더 편했던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