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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나는 벤자민 버튼… 나이는 걱정마라"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축구 신대륙에 첫 상륙하자마자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LA 갤럭시에 입단, 북미프로축구 MLS(메이저리그사커) 무대로 건너간 즐라탄은 한국 시간으로 1일 데뷔전을 가졌다. 홈구장인 홈 디포 센터에서 지역 라이벌인 LA FC와 가진 더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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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은 팀이 2-3으로 뒤진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는 투입 6분 만에 골을 터트리며 3-3 동점을 만든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헤딩 결승골로 4-3 역전승을 LA 갤럭시에게 안겼다.

경기 하루 전 가진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말한 그대로였다. 즐라탄은 만 37세에 미국으로 건너 온 자신을 향한 우려와 의심을 불식시켰다. 

그는 자신을 벤자민 버튼에 비유했다. LA의 대표 이미지인 헐리우드가 내놓은 작품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어려진다. 

“내 나이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내가 37살인 걸 안다”라고 말한 즐라탄은 “맨유에 갈 때 휠체어를 타고 갔지만 3개월 뒤 잉글랜드를 정복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프리미어리그에 간다고 했을 때 동료들조차 말렸다. 템포가 가장 빠른데 그 나이에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이겨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즐라탄은 자신이 도전을 즐기고, 그런 차원에서 미국까지 왔다고 말했다. “축구가 처음처럼 재미가 없어서 프리미어리그로 갔다. 선수는 쉽고 편안한 쪽을 택한다. 난 반대다. 가장 힘든 선택지를 고른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이곳에서 내가 증명한 건 없다. 하지만 그건 20세에 말뫼와 아약스에서 했던 일이다. 난 나다. 23년 간 증명했다. 증명은 18살짜리 선수에 부탁하라. 난 내 몸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라며 엄청난 자존감을 뿜어냈다. 

실제 경기에서도 그가 말한 대로 이뤄졌다. 즐라탄은 LA 더비를 앞두고 “빨리 적응하고 싶다. 클럽을 알아가고 싶다. 내일 빅게임이 있다. 설렌다. 사자는 굶주려 있다”라고 말했고 멀티골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나는 항상 이기는 습관이 있다. 승리를 위해 뭐든 한다. 여기에 이기기 위해 왔다. 이기는 방법을 안다. 그것이 결정적인 차이다”라던 그의 말처럼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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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위트와 철학적인 언어로 박수도 받았다. 이미 LA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멕시코 국가대표 조나탄 도스 산토스에게 “어제 공항에서 많은 멕시코인을 봤는데 그게 너 때문인지, 나 때문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는 즐라탄은 “축구가 그렇다. 국제적인 스포츠다”라며 농담으로 좌중을 주목시켰다. 

이어서는 “축구는 종교다. 어디서 왔든, 당신이 누구든 좋아한다. 여기서는 싸커로 부른다지? 전 세계 4억명이 즐기는 국제적인 스포츠다. 그 스포츠에서 최고에 오른다면? 가장 좋은 기분이다”라며 자신이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종목의 가치를 전파하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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