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ghong Li MilanGetty

中, 리용홍이 인수한 AC밀란 운영 조사 착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 4월 AC밀란을 인수한 중국인 사업가 리용홍(48)이 무리한 투자를 감수했다는 혐의를 받아 자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다.

중국 경제 전문방송 '차이신'은 자국 금융 단속 기관이 지난 4월부터 밀란 대주주가 된 리용홍의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를 면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리용홍 회장이 운영하는 밀란이 불과 최근 몇 주간 선수 영입에만 총 8천2백만 유로(이적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 기준, 한화 약 1,047억 원)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은행과의 신용공여(credit exposure)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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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포르투 공격수 안드레 실바(이적료 3천8백만 유로), 볼프스부르크 측면 수비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1천8백만 유로), 비야레알 중앙 수비수 마테오 무스타키오(1천8백만 유로), 아탈란타 수비형 미드필더 프랑크 케시에(임대료 8백만 유로)를 영입했다. 밀란은 아직 이적시장이 두 달도 더 남은 시점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 대상에는 밀란 운영을 맡은 리용홍 회장 외에도 울버햄프턴을 인수한 포순 인터내셔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보유한 완다그룹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자국 기업들의 무리한 해외 투자를 규제해 재정건전성을 다진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올가을 제 19회 국회 소집을 앞두고 있는데, 이 전까지 현재 불규칙한 재정 상태를 최대한 완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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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구단을 인수한 기업이 조사 대상으로 떠오른 이유는 팀 운영과 선수 영입에 필요한 자금 중 상당 부분은 높은 채권 이자를 감수한 지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 해외 구단 운영은 재정적인 위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해 조사에 나서게 됐다.

실제로 리용홍 회장이 운영하는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는 밀란 구단을 7억4천만 유로(약 9천4백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헤지펀드 회사 엘리엇(Elliot)으로부터 인수 비용 절반에 가까운 3억 유로를 지원받았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 자금 대출에 적용된 이자율은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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