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강동훈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바로 '시우타임', 교체로 출전하는 송시우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시간이다. 이번 시즌 첫 '시우타임'이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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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2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4점으로 9위로 올라섰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탐색전이 이어졌다. 인천은 네게바와 김현의 투톱을 앞세워 강원의 골문을 공략했다. 반면 강원은 중원에서 빌드업을 통해 풀어가면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쉽사리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며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교체가 적중한 쪽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교체로 들어간 김도혁과 송시우가 흐름을 바꿔내는 데 성공했고,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김도혁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리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강원은 인천의 수비벽을 뚫는 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1-0으로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인천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결승골을 터뜨린 김도혁이었다. 하지만 그전에 앞서 송시우의 활약상을 안 짚고 넘어갈 수 없다. 송시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들어가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결국 송시우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송시우가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고, 김도혁이 가슴 트래핑 이후 정확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하는 순간이자, 인천 팬들이 그토록 원하던 시간 '시우타임'이 작동하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사실 송시우는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은 김현과 네게바를 중용했고, 송시우는 뒷전이었다. 자연스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4라운드 서울전에선 퇴장을 당하면서 힘든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송시우는 교체 투입해 짧은 시간을 뛰더라도 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비로소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보게 됐다.
주장 김도혁은 이런 송시우의 노력과 활약상을 인정했다. 김도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우랑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결정 짓자고 이야기했다. 시우가 좋은 패스를 줘서 득점할 수 있었다"며 결승골에 대한 공로를 송시우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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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우가 기자회견을 하러 간다고 하니깐 '내 이야기도 한마디 해줘라'고 말했다. 팀이 항상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고 밀리는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갔을 때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분위기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 그런 상황 속에서 시우를 비롯하여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해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한테도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