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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는 없다…인천 4달 무승 끝낸 구세주 문선민

[골닷컴] 윤진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4달 넘게 지속한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월드컵이 낳은 K리그 스타 문선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19라운드에서 FC서울에 2-1 역전승했다. 전반 5분 이상호에 선제실점했으나, 12분 남준재의 동점골로 빠르게 원점으로 되돌렸다. 1-1로 시작한 후반. 33분께 서울 수비수 이웅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수적 우위를 안은 인천은 집요한 공격 끝에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에 성공했다. 문선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접지 않고 그대로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경기는 그대로 인천의 2-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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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문선민의 골로 무승 사슬을 마침내 끊었다. 3월10일 전북전 3-2 승리 이후 134일 동안 승리가 없었다. 월드컵 휴식기에 이기형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인천 지휘봉을 잡은 욘 안데르센 감독도 후반기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었다. 하지만 기세 좋은 서울과 ‘경인 더비’에서 승리하며 홈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승점 13점(19경기)을 기록한 인천은 이날 승리를 통해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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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믿을맨’들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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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선제골로 0-1로 뒤지던 전반 12분. 안데르센 감독 체제에서 공격 재능의 꽃을 피운 아길라르가 전방을 향해 예리한 공간 패스를 찔렀다. 발 빠른 박종진이 상대 박스 왼쪽 지역에서 공을 잡아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남준재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아길라르-박종진-남준재로 이어지는 패스 연결이 매끄러웠다. 돌고 돌아 인천으로 돌아온 남준재는 홈팬 앞에서 트레이드마크인 화살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1-1 팽팽하던 경기 균형추가 인천으로 기운 것은 후반 33분. 인천의 역습 상황에서 서울 수비수 이웅희가 달려 들어가는 문선민을 잡아챘다고 주심은 판단했다. 전반 한 장의 경고를 받았던 이웅희는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으로 물러갔다. 분위기가 일순간 인천 쪽으로 넘어왔고, 인천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2분 고슬기의 전진 패스를 박스 안에서 건네받은 문선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갈랐다. 월드컵에서 ‘종이접기’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문선민은 이번엔 접지 않았다. 그리고 인천에 희망을 안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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