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 Hyun-woo 조현우Kleague

조현우, “모든 팬들께 사인해 드리지 못해 죄송”

[골닷컴, 대구] 서호정 기자 = 8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은 조현우를 향한 열기와 관심으로 뜨거웠다. 시즌 평균 관중의 5배가 넘는 1만 3천여 관중이 모인 경기장에 선 조현우는 큰 환영을 받으며 50여일 만에 K리그와 대구FC로 복귀했다. 

경기 3시간 전부터 줄을 서며 입장한 관중들은 조현우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경기 내내 자신의 이름이 연호되고 작은 움직임에 박수와 환호가 나온 데 조현우 본인도 “신기했다”라고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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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일약 월드스타로 급부상했지만 K리그는 조현우 혼자 다 막고, 승부를 결정짓는 무대는 아니었다. 전반 11분과 17분 상대인 FC서울의 조영욱, 안델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팀과 조현우 모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새로 영입한 에드가의 추격골과 에이스 세징야의 동점골로 따라 붙었다.

세징야의 동점골이 터지자 누구보다 기뻐했던 조현우는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승리하지 못해 아쉽고, 멀리서부터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사인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복귀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 소감은?
많은 팬들께서 찾아와 주셨다. 대구 스타디움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울 지 몰랐다. 선수들이 힘을 받아서 이길 거라 믿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좋은 경기로 팬들이 즐거웠을 거라 생각한다. 

-경기 전 팬들에게 물어보니 처음 온 이들도 많았다. 그런 열기가 부담됐나?
부담은 없었다. 멀리서 오신 분들께 사인도 해 드리고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 앞으로도 경기장을 많이 와주시면 팀에 큰 힘이 될 거다. 정말 감사하다. 

-위상이 달라진 게 실감 나나?
공을 잡을 때마다 팬들이 호응해주시고, 내 이름이 들려 놀랍다. 그 믿음에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 전 고요한과 포옹을 했다. K리그에서 만난 기분은?
한달 반을 요한이 형과 함께 하다가 이렇게 만나니 느낌이 이상했다. 그래도 승패는 가려야 했다. 서로 좋은 경기 하자고 했다. 요한이 형이 놀랐다고 했다. 대구에서 이렇게 환호할 줄 몰랐다고. 앞으로도 월드컵 멤버들 만나겠지만, 항상 좋은 경기 하고 싶다. 

-이른 2실점 후 당혹스러웠나? 세징야의 동점골 때 굉장히 환호했다.
경기 나가기 전 수비수들과 미팅을 했다. 훈련 때도 불안감이 있었다. 축구는 당연히 실점을 하는 경기다. 그래도 외국인 선수들을 믿었다. 본인들이 득점 해 주겠다고 표현했다. 실점 때는 아쉬웠지만, 솔직히 동점골 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웃음) 경기는 최선을 다했다. 팬들이 이렇게 많이 왔을 때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다. 

-아시안게임 차출도 협조하겠다는 게 안드레 감독 입장인데?
물론 나도 욕심은 있지만, 일단 한달 간의 리그 경기가 중요하다. 김학범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한다. 국민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맞는 경기 보여주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안드레 감독님이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바로 앞 경기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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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에도 많은 관중이 오지 않을까 걱정되나?
오늘 경기력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긍정적인데 아쉬운 것도 많다. 다음 경기에도 이런 관중이 오면 좋을 텐데… 걱정도 된다. 우리가 경기력으로 보답하면 충분히 많은 관중 오실 거다. 대구 축구 열기가 올라왔다. 다음 홈 경기도 이렇게 찾아주시리라 믿는다. 

-대구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애기는?
나는 매 경기 최선을 다 해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월드컵이란 기회가 왔다. 은퇴하기 전까지 대구에 있길 원하실 거다. 나도 꿈은 있다. 넓게 미래를 봐야 한다. 분명한 건 은퇴할 때는 대구에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일단 좋은 모습 보여드릴 거다. 내가 대단한 선수가 아닌데 이렇게 믿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대구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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