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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왕' 지루, 패배 위기 첼시 구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의 멀티골에 힘입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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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그 중심엔 바로 '조커왕' 지루가 있었다.

첼시는 이 경기에 평소와 동일한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원톱에 알바로 모라타가 포진했고, 그 아래에서 에이스 에당 아자르와 윌리안이 보조에 나섰다. 은골로 캉테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허리 라인을 구축했고, 좌우 측면을 마르코스 알론소와 다비데 자파코스타가 책임졌다. 스리백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중심으로 게리 케이힐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자리잡았고,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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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PL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가 무려 10점까지 벌어지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첼시 선수들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도리어 강등권에 위치한 사우샘프턴이 잔류를 위해 의욕적으로 나서면서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선제골도 사우샘프턴의 차지였다. 21분경, 기습적인 오버래핑으로 올라간 사우샘프턴 왼쪽 측면 윙백 라이언 버트란드가 단독 돌파로 아스필리쿠에타를 제치고선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골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두산 타디치가 반박자 빠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첼시 유스 출신인 버트란드가 친정팀에 제대로 한 방을 먹인 셈이었다.

기세가 오른 사우샘프턴은 지속적으로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38분경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쿠르투아가 선방했고, 타디치가 리바운드 슈팅을 재차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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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한 사우샘프턴은 후반에도 공세적으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사우샘프턴은 후반 14분경 먼 포스트로 쇄도해 들어간 수비수 얀 베드나렉이 워드-프라우스의 정교한 간접 프리킥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베드나렉은 EPL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한층 기쁨을 더했다.

다급해진 안토니오 콩테 첼시 감독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자마자 곧바로 모라타와 자파코스타를 빼고 지루와 페드로를 동시에 교체 출전시키며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진 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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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 교체 투입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 지루는 교체 투입되고 8분 뒤, 알론소의 크로스를 장기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하는 골을 넣었다.

지루의 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첼시는 5분 뒤 윌리안의 크로스를 받은 에이스 아자르가 오른발 볼 터치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3분 뒤,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지루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결국 첼시는 지루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하며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포함 최근 8경기 슬럼프(2승 1무 5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11경기로 확장하더라도 3승 3무 5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었던 첼시였다. 

지루가 북치고 장구친 경기였다. 모라타는 60분을 소화하는 동안 2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전무했다. 게다가 단 하나의 공중볼도 획득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루는 추가 시간 포함 35분을 소화하는 동안 2회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공중볼도 3회를 획득했다. 사우샘프턴 수비수들은 지루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고전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한편 지루는 이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어 2골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EPL 조커골 19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지루는 저메인 데포(본머스, 24골)에 이어 EPL 역대 최다 조커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더 놀라운 점은 데포가 142경기에 조커로 출전해 24골을 넣은 데 반해 지루는 단 67경기에서 19골을 넣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EPL 역대 최고의 조커왕은 지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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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역대 최다 조커골 TOP 5

1위 저메인 데포: 24골(142경기)
2위 올리비에 지루: 19골(67경기)
3위 은완코 카누: 17골(118경기)
3위 올레 군나르 솔샤르: 17골(83경기)
5위 치차리토: 16골(63경기)

Olivier Giroud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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