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를 결산하며 각 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돌아본다.
지상 최대의 축구 축제 러시아 월드컵이 어느덧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 조별리그 48 경기를 치르는 동안 많은 이야기가 펼쳐졌고, 세계가 울고 웃었다.
조별 예선을 치르는 동안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에 비기고,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 독일은 이변의 희생양이었다. 193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첫 조별 리그 탈락을 기록했다. 최종전 상대는 대한민국이었다. 독일은 대한민국과 멕시코에 패하며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제 러시아 월드컵의 2막이 열린다. 토너먼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조별 리그를 결산하며 각 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돌아본다.
주요 뉴스 | "[영상] 네이마르의 콩나물헤어, 나만 불편해?"
A조 - '월드 클래스 센터백' 디에고 고딘
국적: 우루과이
배번: 3번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센터백
생년월일: 1986년 2월 16일
러시아 월드컵 기록: 3경기 출전
디에고 고딘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라고 여겨지는 선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고딘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빛났다. 고딘의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극복하기에는 A조 팀들의 창은 날카롭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첫 경기 이집트전에서 크게 흔들렸다.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포백 보호와 전진, 볼 운반에 모두 실패하며 수비진에 그 하중이 전달되었다. 수아레즈는 컨디션 난조로 중요한 기회들을 놓쳤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 듀오 히메네스와 고딘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직접 공격에 가담하며 활로를 열었다. 고딘의 전진과 히메네스의 득점 덕분에 우루과이는 이집트에 신승을 거뒀다.
고딘은 이제 더 큰 도전을 마주한다. 상대는 라 리가에서 자주 만났던 호날두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선수이기 때문에 그 충돌이 더욱 기대된다. 대회 유일 무실점 팀 우루과이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네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는 고딘이 있다.
B조 - '팀만큼 위대한 개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적: 포르투갈
배번: 7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공격수
생년월일: 1985년 2월 5일
러시아 월드컵 기록: 3경기 출전 4 득점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라는 말은 대표적인 축구 격언이다. 축구는 팀이 하는 경기며, 개인의 기량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만약 이 격언의 반례가 나올 수 있다면, 그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될 것이다. 호날두는 팀이 흔들리는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모로코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여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호날두는 이란전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란의 철벽수비를 극복하지 못했고, PK 키커로 나서서 실축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는 콰레스마가 있었다. 콰레스마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이란의 골문을 열었다.
우루과이전을 앞둔 호날두는 득점포를 재가동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조별 리그에서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C조 - '덴마크의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국적: 덴마크
배번: 10번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2년 2월 14일
러시아 월드컵 기록: 3경기 출전 1 득점 1 도움
러시아 월드컵에서 원맨쇼를 펼치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덴마크의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덴마크는 단 두 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차례의 득점에 모두 에릭센이 관여했다.
에릭센은 페루전에서 유수프 폴센의 득점을 도왔다. 절묘한 쓰루패스로 페루의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폴센에게 전달했고, 폴센은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되었고, 덴마크는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호주전에서는 본인이 직접 골문을 갈랐다. 에릭센은 전반 초반 외르겐센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에릭센의 득점으로 무승부를 거둔 덴마크는 16강 진출의 고지를 점할 수 있었고, 프랑스와 소극적인 경기 끝에 16강에 올랐다.
에릭센은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16강을 도왔다. 에릭센은 토트넘과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12 경기에 출전하여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에릭센은 본선에서도 이러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D조 - '월드컵 최고 MF' 루카 모드리치
국적: 크로아티아
배번: 10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생년월일: 1985년 9월 9일
러시아 월드컵 기록: 3경기 2득점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미드필더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서로 다른 성적을 마주했다. 모드리치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3승을 이끌었고, 토니 크로스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모드리치의 활약은 빼어났다. 월드컵에 나선 중앙 미드필더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모드리치는 미드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능력을 선보였다. 탈압박과 커팅, 패스, 슈팅, 플레이메이킹 등을 선보이며 축구팬들을 경탄케 했다.
모드리치는 팀의 주장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선배들의 4강 신화를 재현하고자 한다. 크로아티아의 토너먼트 첫 상대는 덴마크다. 덴마크를 꺾고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발롱도르가 더 이상 꿈이 아닐 수도 있다.
E조 - '마법사' 필리페 쿠티뉴
국적: 브라질
배번: 11번
소속팀: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윙포워드
생년월일: 1992년 6월 12일
러시아 월드컵 기록: 3경기 2득점 1도움
쿠티뉴는 마법사였다. 그의 발 끝으로 브라질을 구원해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는 기대와 달리 다소 고전했다. 스위스와 무승부를 거뒀으며, 코스리카를 상대로 정규 시간 내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팀을 구해낸 선수는 쿠티뉴였다. 쿠티뉴는 스위스를 상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쿠티뉴 존'에서 중거리 골을 넣었고,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는 파울리뉴에게 치명적인 로빙 쓰루 패스를 넣으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쿠티뉴는 멕시코를 상대로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네이마르가 경기를 거듭함에 따라 몸 상태가 좋아지는 만큼, 브라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F조 -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
국적: 스웨덴
배번: 4번
소속팀: 크라스노다르 (러시아)
포지션: 센터백
생년월일: 1985년 4월 16일
러시아 월드컵 기록: 3경기 2득점
그란크비스트는 고딘과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힌다. 스웨덴은 대한민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독일을 상대로 훌륭한 수비를 선보였다. 이탈리아를 꺾은 수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란크비스트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멕시코의 빠른 역습과 독일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에도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클리어링 하며 스웨덴의 짠물 수비를 이끌었다. 한국과의 대결에서는 공격수들을 묶어내며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란크비스트는 PK 키커로 나서 두 차례의 페널티 킥을 모두 성공 시켰다. 대한민국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넣은 그의 득점은 스웨덴의 16강 진출에 큰 힘이 되었다.
그란크비스트는 지난 해 이브라히모비치를 꺾고, 올 해의 스웨덴 축구 선수상을 받았다. 약 10년간 이어진 이브라히모비치의 독주를 멈춘 그란크비스트는 올 해에도 이 상을 수상할 것이 확실시 된다.
G조 - '득점 선두' 해리 케인
국적: 잉글랜드
배번: 9번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포지션: 공격수
생년월일: 1993년 7월 28일
러시아 월드컵 기록: 2경기 출전 5득점
승리보다는 패배가 유리한 마지막 경기에 케인은 출전하지 않았다. 득점왕 경쟁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케인에게 휴식을 주었다.
해리 케인은 파나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자리에 올랐다. 튀니지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케인은 두 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루카쿠, 호날두 (4골)에 한 골 더 앞선다.
케인은 튀니지전의 영웅이었다. 잉글랜드는 튀니지를 상대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인은 영웅처럼 활약했다. 케인은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잉글랜드를 구해냈다.
파나마 수비는 잉글랜드를 상대하기에 버거웠다. 몸이 풀린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른 시간 나온 스톤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전에만 다섯 골을 넣었다. 케인은 이날 경기에서 PK 두 골과, 행운의 굴절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다소 쉬운 조 편성을 받았던 잉글랜드의 월드컵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케인이 토너먼트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야 잉글랜드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
H조 - '3G 연속 공격 포인트' 후안 퀸테로
국적: 콜롬비아
배번: 20번
소속팀: 리버 플레이트 (아르헨티나)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생년월일: 1993년 1월 18일
러시아 월드컵 기록: 3경기 출전 1득점 2도움
대회를 앞두고 퀸테로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퀸테로는 평가전에서도 비중 있게 중용된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부상을 대신하여 일본전 선발 출전한 퀸테로는 퇴장으로 인해 졸전을 펼친 콜롬비아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감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날카로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2차전을 앞두고 페케르만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퀸테로의 활약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의 공존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페케르만 감독은 퀸테로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동시에 투입하는 '더블 플레이메이커' 전략을 과감하게 선보였다. 두 선수는 패스를 통해 폴란드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콜롬비아의 공격이 살아났고, 폴란드를 상대로 3대 0 대승을 거뒀다.
퀸테로는 일본전 득점에 이어 다시 한 번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퀸테로는 날카로은 쓰루 패스를 통해 팔카오의 골을 도왔다. 3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선 퀸테로는 이전 경기들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절정의 킥 감각을 다시 한 번 자랑하며 예리 미나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센터백 예리 미나의 활약도 지나칠 수 없다. 2차전부터 출전한 미나는 준수한 수비를 자랑했고, 높은 제공권으로 두 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 16강 대진이 완성되었다. 6월 30일 23시 (한국시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16강전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조별 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토너먼트에서도 빛을 발해야 8강 그 이상을 꿈꿀 수 있다.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주요 뉴스 | "[영상] 2002년 한국처럼? 2연승&16강에 러시아 들썩들썩"
* 16강전 대진표
-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 우루과이 vs 포르투갈
- 스페인 vs 러시아
- 크로아티아 vs 덴마크
- 브라질 vs 멕시코
- 벨기에 vs 일본
- 스웨덴 vs 스위스
- 콜롬비아 vs 잉글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