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뉴마저' 브라질 포기한 스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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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이탈리아 대표팀의 벤투라 감독이 조르지뉴를 전격 발탁했다. 브라질행이 유력했던 조르지뉴였지만, 플레이오프 직전 벤투라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에 응답했다

페페와 디에구 코스타 그리고 티아구 알칸타라에 이어 조르지뉴까지 브라질 아닌 다른 국적 선택, 지나친 자국 리그 선수 출신 중용에 선수들 이탈 이어져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나폴리 소속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조르지뉴의 최종 선택은 이탈리아 대표팀이었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벤투라 감독이 조르지뉴를 전격 발탁했다. 브라질행이 유력했던 조르지뉴였지만, 플레이오프 직전 벤투라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에 응답했다. 대표팀 입성 소식을 접한 조르지뉴는 기쁨을 표했고, 자신이 태어난 브라질이 아닌 선수로서 성장한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 협회는 4일 오후(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 나설 27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시모네 자자를 비롯해 각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소집됐다. 가장 이목을 끈 부분은 나폴리 미드필더 조르지뉴였다. 좀처럼 조르지뉴 발탁에 인색했던 벤투라 감독은 그의 브라질행이 임박하자,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조르지뉴를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곧바로 조르지뉴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탈리아 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벤투라 감독이 갑작스레 조르지뉴를 제외하지 않는 이상 조르지뉴는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와 달리, 브라질 분위기는 좋지 않다. 조르지뉴는 브라질 태생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베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고, 나폴리에서 꽃을 피웠다. 국적은 브라질이지만 선수로서 커리어 대부분은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이미 조르지뉴는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두 번의 친선 경기를 소화한 상태였다. 벤투라 감독이 월드컵 예선 내내 조르지뉴를 소집하지 않으면서 그의 브라질행이 거론됐고, 브라질의 치치 감독 역시 조르지뉴 영입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상태였다. 단 조건이 있었다. 조르지뉴가 원할 경우였다. 무리한 소집으로 선수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치치의 배려였지만, 결과적으로 무모한 선택이 됐다.

조르지뉴뿐 아니라 브라질 태생인 대표팀 선수들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선발은 지나칠 정도로 보수적이다. 아무리 잘 해도 감독의 기존 플랜에 없으면 배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다소 파격적이었던 선수 선발을 보여준 1994 미국 월드컵 그리고 2002 월드컵을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 브라질은 일찌감치 플랜A를 들고 왔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에 클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브라질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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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여러 사례가 있었지만 최근 선수 중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스페인 대표팀의 디에구 코스타와 티아구 알칸타라 그리고 이탈리아의 이메르송과 조르지뉴다. 이메르송의 경우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브라질을 대표하는 기대주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이 된 선수 중 하나다. 이외에도 포르투갈의 페페 역시 브라질리언이다.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한 탓에 일찌감치 포르투갈 대표팀을 택했고, 대표팀의 레전드가 됐다.

앞서 소개한 선수 중 가장 의외인 선수는 단연 티아구 알칸타라다. 티아구의 아버지 마지뉴는 1994 미국 월드컵 당시 브라질 대표팀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심지어 주전이었다. 마지뉴가 스페인에서 활약하면서 티아구 역시 브라질을 떠나 스페인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브라질과 스페인 중 티아구는 스페인을 택했아. 공교롭게도 티아구의 동생인 하피냐 알칸타라를 브라질 대표팀을 택했다.

브라질로서는 가장 치명타다. 치치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미드필더진의 견고함은 다른 강팀과 비교해 아직은 부족하다. 이를 채워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선수가 티아구였지만, 그는 이미 스페인 대표팀을 입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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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도 마찬가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브라질 지휘봉을 잡았던 스콜라리는 프레드를 1순위고 그리고 조를 2순위로 내세웠다. 덕분에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소화한 코스타를 외면했고, 그의 선택은 스페인이었다. 제주스가 주전 자리를 꿰찬 가운데, 제주스와 다른 형태로 공격에 힘을 실어줄 코스타를 놓친 점은 여러모로 브라질에 악재였다.

이탈리아의 이메르송은 마르셀루와 알렉스 산드루로 이어지는 선배들의 그늘에 밀릴 것을 염려해 이탈리아행을 택했다. 이메르송은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기대주였지만, 성인 대표팀은 브라질이 아닌 이탈리아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스스로를 브라질리언이라 하면서도 그는 축구 만큼은 이탈리아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과거 이탈리아 대표팀 미드필더 중심 중 한 명인 티아구 모타 역시 브라질 출신이다. 그 또한 성인 대표팀에서는 브라질이 아닌 이탈리아를 택해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선수는 조르지뉴다. 조르지뉴는 브라질 미드필더진 플랜B 중심이 될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치치 감독 역시 발탁 의사를 밝혔고, 3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선수만 허락한다면 데려가겠다는 뜻을 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예상과 달리 조르지뉴를 발탁했고 그의 브라질행 역시 무산됐다.

이외에도 조르지뉴의 나폴리 동료 알랑도 주시해야 한다. 알랑 역시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포르투갈 2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 친선 경기에서는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FIFA 주관 공식 대회를 소화하지 못한 상태다. 포르투갈이 협회 차원에서 나선다면 언제든 뺏길 수 있는 상태다. 

# 2000년대 이후 브라질 출신 주요 귀화 선수들
포르투갈: 페페, 데쿠
스페인: 마르쿠스 세나, 티아구 알칸타라, 디에구 코스타
이탈리아: 티아구 모타, 이메르송, 조르지뉴
기타: 케빈 쿠라니(독일), 에두아르두 시우바(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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